도서소개

인류의 지성 아리스토텔레스가 아들 니코마코스에게 들려준 ‘행복한 삶’의 비결이 책은 인간의 행복은 어디에서 오고, 어떻게 가능하며, 유지되고 발전하는가를 아리스토텔레스가 스스로 이해하고 강의하기 위해 정리한 글이다. 1차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제자 에우데모스가 스승의 강의를 필기했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아들 니코마코스가 다시 원고를 정리해서 이 책이 나왔다고 전해진다. 즉, 이 책은 ‘행복’이라는 개인적이고 내밀한 주제에 관해 인류 최고의 철학자가 제자와 아들과 공유한 매우 드문 ‘핫 콘텐츠’이다. 240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아리스토텔레스의 대표 저작으로 꼽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ε?δαιμον?α, 에우다이모니아)을, “인간의 고유한 기능이 미덕(아레테)에 따라 탁월하게 발휘되는 영혼의 활동”이라고 보았다. 결과나 보상에 상관없이 “그 자체로” 사람들이 선택하고 싶어 하고, 아무런 부족함 없이 자족하는 상태를 말한다. 여러 감정과 욕망, 행동이 이성과 지성으로 잘 다스려지고, 지속적으로 삶의 의미를 충족하는 상태가 그리스인들이 그토록 원하던 ‘행복한 사람’의 모습이었다.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한 후에 느끼는 성취감과 성장, 깨달음과 만족감 등이 어우러져 인생의 행복을 이룬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인간에게 주어진 이성(로고스)과 지성(누스)을 사용해야 한다고 보았다. 『니코마코스 윤리학』은 “실천적 지혜”(프로네시스)를 통해 행동을 낳는 지식, 실생활로 이어지는 지식을 강조했다는 면에서, 중세의 토마스 아퀴나스의 사상 체계와 영국의 공리주의, 서양 경험주의를 낳았고, 그것이 실용주의와 과학주의로 이어지면서 서양 철학의 중요한 뼈대를 형성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과 『시학』 그리스어 원전을 꼼꼼한 해제 및 각주와 더불어 매끄럽게 옮긴 역자는 이 책에서도 380개의 세심한 각주와 군더더기 없이 전체를 꿰뚫는 해제, 그리고 중요 그리스어 용어 15개에 대한 종합적인 설명으로 독자들의 깊은 이해를 돕고 있다. 이성과 지성이 활동하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례와 변주, 어울림이 결국 ‘에우다이모니아’를 이루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독자들은 지적인 전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차례

제1권 인간에게 “좋음”이란 무엇인가

제1장 인간은 모든 행위에서 “좋음”을 추구한다
제2장 정치학은 인간에게 가장 좋음을 추구하는 학문이다
제3장 정치학은 정밀학문이 아니다
제4장 가장 좋음인 행복과 관련된 문제
제5장 삶의 세 가지 유형: 향락적인 삶, 정치적인 삶, 관조적인 삶
제6장 좋음의 원형이 존재한다는 견해에 대한 비판
제7장 인간의 고유한 기능을 살핀 후, 최종적이고 자족적인 좋음인 행복에 관한 정의에 도달한다
제8장 행복에 대한 우리의 정의는 대중이 행복에 대해 생각하는 것과 일치한다
제9장 행복은 어떻게 얻는가
제10장 살아 있는 동안에는 어느 누구도 행복하다고 말해서는 안 되는가
제11장 살아 있는 사람의 행운과 불운이 죽은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치는가
제12장 미덕은 칭찬받을 만한 것이지만, 행복은 그 이상이다
제13장 미덕에는 지적 미덕과 도덕적 미덕이 있다

제2권 도덕적 미덕이란 무엇인가

제1장 도덕적 미덕은 습관을 통해 얻는다
제2장 지나치거나 모자라는 것을 피한다
제3장 미덕 행함을 즐거워한다는 것은 도덕적 성품을 습득했다는 증표다
제4장 미덕을 습득하기 위한 조건들
제5장 미덕은 감정이나 능력이 아니라 성품이다
제6장 미덕은 중용을 선택하는 성품이라는 점에서 악덕과 다르다
제7장 개별적인 미덕에 적용한 중용의 원칙
제8장 지나침과 모자람은 서로 대립하고, 중용과도 대립된다
제9장 중용을 위한 실천적인 지침

제3권 미덕과 악덕

제1장 칭찬과 비난의 대상은 자발적인 행위들
제2장 이성적 선택
제3장 숙고의 본질과 대상
제4장 바람의 대상은 좋은 것 또는 좋아 보이는 것이다
제5장 미덕과 악덕은 우리 책임이다
제6장 용기
제7장 용기, 비겁, 무모
제8장 용기라 불리지만 용기가 아닌 다섯 성품
제9장 용기와 고통
제10장 절제는 신체적인 즐거움과 관련 있다
제11장 절제와 무절제
제12장 무절제와 자발성

제4권 다른 미덕들

제1장 후함: 적은 재물과 관련된 미덕
제2장 통이 큰 것: 큰 재물과 관련된 미덕
제3장 포부가 큰 것: 큰 명예와 관련된 미덕
제4장 작은 명예와 관련된 미덕
제5장 온화함: 분노와 관련된 미덕
제6장 사교와 관련한 미덕
제7장 진실함: 언행과 관련한 미덕
제8장 품격 있는 재치: 노는 것과 관련한 미덕
제9장 수치심

제5권 정의

제1장 정의와 불의
제2장 미덕 전체로서 정의, 일부 미덕으로서 정의
제3장 분배 정의
제4장 바로잡는 정의
제5장 교환 정의
제6장 정치적 정의
제7장 자연적 정의와 법적 정의
제8장 자발성과 비자발성
제9장 자발적으로 당하는 불의의 문제
제10장 법적 정의를 바로잡아주는 공정함
제11장 자신에게 불의를 행함이 가능한가

제6권 지적 미덕

제1장 바른 이성
제2장 미덕은 지성과 욕망의 결합체
제3장 학문적 인식
제4장 기술
제5장 실천적 지혜
제6장 직관적 지성
제7장 철학적 지혜
제8장 실천적 지혜와 정치
제9장 잘 숙고함
제10장 이해력
제11장 통찰력
제12장 실천적 지혜와 영리함
제13장 실천적 지혜와 미덕의 관계

제7권 즐거움의 본질: 자제력이 있는 것과 없는 것

제1장 절제와 자제력과 인내심에 관한 통념
제2장 자제력 없는 것과 관련된 통념과 난제
제3장 자제력 없는 것과 무지
제4장 자제력이 없다는 것이란
제5장 짐승 같은 성품
제6장 여러 종류의 자제력 없음
제7장 자제력 없는 것, 무절제, 인내심 없는 것
제8장 자제력 없는 것과 무절제
제9장 자제력 있는 것
제10장 자제력 없는 것과 성품
제11장 즐거움과 좋음에 관한 통념
제12장 즐거움과 관련된 통념에 대한 검토
제13장 즐거움과 행복
제14장 신체적인 즐거움과 인간 본성

제8권 사랑 (1)

제1장 사랑에 관한 통념과 난제
제2장 사랑의 대상
제3장 세 종류의 사랑
제4장 완전한 사랑
제5장 성품에서 나오는 사랑
제6장 여러 종류의 사랑이 지닌 특징
제7장 동등하지 않은 사람들 간의 사랑
제8장 사랑하는 것과 사랑받는 것
제9장 사랑과 정의
제10장 사랑과 정치체제
제11장 정치체제, 정의, 사랑
제12장 친족 간의 사랑
제13장 동등한 사람들 간의 사랑
제14장 동등하지 않은 사람들 간의 사랑

제9권 사랑 (2)

제1장 주고받는 것과 관련한 원칙
제2장 여러 종류의 사랑 간의 우선성
제3장 사랑의 종료
제4장 사랑과 자기애
제5장 사랑과 호의
제6장 화합
제7장 도움을 주는 것과 받는 것
제8장 두 종류의 자기애
제9장 행복과 사랑
제10장 친구는 얼마나 많아야 하는가
제11장 친구는 언제 필요한가
제12장 사랑이란 삶을 함께하는 것

제10권 즐거움과 행복

제1장 즐거움에 관한 상반된 견해
제2장 즐거움은 좋음이라는 견해
제3장 즐거움은 유익하지 않다는 견해
제4장 활동이라는 즐거움
제5장 즐거움의 종류
제6장 행복
제7장 관조적 활동이라는 행복
제8장 도덕적 활동은 차선의 행복이다
제9장 윤리학, 입법, 정치체제

해제 | 박문재
중요한 용어와 개념
아리스토텔레스 연보


저자소개

스승인 플라톤과 함께 2천여 년 서양철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위인이다. 1998년 저명한 현대 철학자들이 뽑은 “서양철학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철학자”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최고의 목적”이라는 뜻의 이름을 지닌 아리스토텔레스는 기원전 384년에 북부 그리스 마케도니아 지방의 스타게이로스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니코마코스는 왕의 주치의였다고 하는데, 아리스토텔레스가 어릴 때 죽었다. 그가 17살 때 어머니마저 죽은 뒤 후견인인 프록세노스에 의해 아테나이에 있는 플라톤의 아카데메이아로 보내졌고, 거기에서 20년간 머물렀다.기원전 347년에 플라톤이 죽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아카데메이아를 플라톤의 조카인 스페우시포스에게 맡기고, 철학의 후원자였던 소아시아 아소스의 왕 헤르메이아스에게 갔다. 거기서 그는 헤르메이아스의 조카인 피티아스와 결혼해 딸 하나를 두었다. 기원전 345년에 헤르메이아스가 페르시아인들에게 살해되자, 그는 레스보스 섬의 미틸레네로 갔고, 거기에서 수제자이자 가장 가까운 동료가 된 테오프라스토스를 만났다. 기원전 342년에는 마케도니아의 왕 필리포스 2세의 초청으로 나중에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된 왕세자의 가정교사가 되었다.기원전 335년에 그는 다시 아테나이로 돌아와서, 자신의 독자적인 교육기관인 리케이온을 세웠고, 이것이 소요학파의 기원이 된다. 이 시기가 그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였다. 그가 쓴 책들과 글들 다수는 이 기간에 쓰인 것으로 여겨진다. 그의 지성과 폭과 깊이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그가 다룬 분야들은 논리학, 형이상학, 인식론, 심리학, 윤리학, 정치학, 수사학, 미학, 동물학, 식물학, 자연학, 철학사, 정치사 등으로 아주 폭이 넓었다. 그의 대표적 저서로는 『니코마코스 윤리학』, 『형이상학』, 『자연학』, 『정치학』, 『범주론』, 『명제론』, 『수사학』, 『시학』 등이 있다.기원전 323년에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죽자, 아테나이에서는 반마케도니아 정서가 강해지고 그는 불경죄로 고발된다. 그렇게 해서 그는 에우보이아의 칼키스로 떠났고, 그 다음 해 6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