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교의학은 교회가 무엇을 믿고 고백하는지,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그리고 자기 시대에 무엇을 어떻게 다시 믿고 고백할지를 성찰하는 학문이다. 그래서 교의학이 없는 교회의 믿음은 불분명할뿐더러 진리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없는 단순한 신앙, 심하면 맹목적이거나 미신적인 신앙이 될 위험이 있다. 또한 교회의 존립도 어려워지고, 역사를 이어가면서 약화되기 쉬운 교회의 연속성이나 일치성 역시 보장되지 않는다. 이것이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에서 믿음에 관한 일관되고 공통적인 합의와 그에 대한 성찰과 해명인 교의학이 없어서는 안 될 까닭이다.
그러나 현대교회에서 교의학의 위치는 점점 더 약화되고 주변으로 밀려나는 느낌이다. 이는 그동안 적지 않은 교의학들이 현대 사회의 변화와 요구를 따라가지 못한 채 기존 교리를 답습하거나 변명하는 데 치우쳤던 잘못도 있지만, 근본적이고 어려운 문제들을 회피하고, 편하고 쉬운 문제, 당장의 필요를 채워주는 문제들에 관심을 쏟는 실용주의 문화와도 관계가 없지 않다. 그렇다 보니 교회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채 이도 저도 아닌 그저 그런 교회들로 전락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특별히 개혁주의(장로교)는 성경에 기반한 초월적 영성과 경건, 공동체적 삶의 가치를 중시하는 사회성을 지닌 유서 깊은 교회다. 그런 개혁파의 교의가 무엇인지, 또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성찰은 개혁파 교회가 책임감과 자존심을 가지고 계속 수행해나가야 할 과제다.
이 책은 교회의 신앙 표준을 기본적으로, 그러면서도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성경의 맥락과 신학적 지성을 제공한다. 장 칼뱅을 중심으로 한 종교개혁 전통과 헤르만 바빙크에 충실하고, 바르트나 몰트만 등 현대 신학자들과 심도 있게 대화하면서도,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유일한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 책은 개혁신학의 정수를 요약해서 제시할 뿐 아니라 독서 과정을 통해 교리사적 흐름도 일목요연하게 드러내 보여준다.
이 책은 그동안 국내에 소개된 개혁파 교의학 도서들 가운데 가장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주요 이슈들의 논점을 치밀하게 다루고 있다. 목회자의 책상 위에 두고 언제라도 상의할 신학 상담자가 될 것이다.


차례

머리말
약어목록

제1장 서론
1. 교의와 교의학
2. 교의학의 방법론
3. 교의학의 역사로부터

제2장 계시
4. 하나님의 자기계시
5. 일반계시와 특별계시

제3장 성경
6. 하나님의 말씀으로서의 성경
7. 하나님의 영의 감동으로 기록된 성경
8. 성경의 고유한 특성
9. 성령과 성경의 증거

제4장 하나님에 대해서
10. 하나님에 대한 지식
11. 성경 안에서 계시된 하나님의 이름들
12. 삼위일체
13. 하나님의 완전성

제5장 하나님의 경륜
14.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경륜
15. 하나님의 구원 계획
16. 예정

제6장 하늘과 땅을 지으신 하나님
17. 창조주와 그의 작품
18. 창조와 진화
19. 하나님의 창조물로서의 천사들

제7장 하나님의 섭리
20.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교의의 발전
21. 보존
22. 통치

제8장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인간
23. 성경의 자료
24. 하나님의 형상에 대한 주요 신학자들의 견해들
25. 인류가 처해 있는 다양한 측면

제9장 죄론
26. 죄의 기원과 본질
27. 죄의 확산과 진행 과정
28. 죄에 대한 징벌과 지식

제10장 중보자 그리스도
29. 그리스도의 위격
30. 낮아짐을 통한 그리스도의 사역
31. 높아짐을 통한 그리스도의 사역
32. 그리스도의 사역의 다양한 측면

제11장 은혜언약
33. 언약 교의의 발전 과정
34. 성경에서의 언약
35. 은혜언약 안에서의 그리스도의 위치
36. 언약 관계
37. 은혜언약의 중요성

제12장 구원에 대한 교의
38. 구원의 서정이라는 용어에 대해서
39. 부르심과 거듭남
40. 믿음과 회개
41. 칭의
42. 성화
43. 성도의 견인

제13장 교회
44. 성경의 빛 안에서의 교회
45. 교회에 대한 다양한 관점
46. 교회의 본질
47. 교회 정치
48. 교회의 권위

제14장 은혜의 방편들
49. 성령과 은혜의 방편들
50. 은혜의 방편으로서의 말씀
51. 은혜의 방편으로서의 성례들
52. 세례
53. 성찬

제15장 종말론
54. 성경적 및 신학적 방향 제시
55. 죽음 이후에 지속되는 삶
56. 그리스도의 재림
57. 만물의 완성

성경 색인
인명 색인


저자소개

J. 판 헨더렌

네덜란드 아펠도른 신학대학교의 교수다. 그는 교의학과 교의 역사 그리고 신조들을 가르친다.


W. H. 펠레마

네덜란드 아펠도른 신학대학교의 명예 교수다. 그는 다양한 주제 중 변증학과 윤리학 그리고 설교학을 가르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