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처음 원고를 접했을 때 저자에 대한 정보를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여성 목회자가 노년들을 대상으로 설교한 내용이라 생각했습니다. 대부분의 글은 A4용지 2장 내외의 단편이었는데 편집을 거듭할수록 설교와는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자가 노년의 삶을 깊이 묵상하고 온전히 공감하며 마치 자신에게 말하는 듯 이야기를 풀어나갔기 때문입니다. 편집이 중반에 이르렀을 때야 저자와 문자로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목회자가 아니라 간호사이자 목회자의 사모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제서야 이 글의 의미를 온전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개척교회 사모로서, 두 자녀의 어머니로서 그리고 치매를 앓는 노인으로서 그녀는 자신이 생각하는 노년의 삶을 담담하게 말하려 했던 것입니다.이 글은 설교집이 아닙니다. 멋있게 늙어간 한 노인이 자신의 축척된 경험과 방대한 독서량을 바탕으로 위대한 노년의 삶을 정갈하게 풀어간 에세이집입니다. 허나 목회자이자 편집자인 저에게 어느 설교 못지않게 많은 영감을 준 글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영향 때문에 한국에서는 편집자가 펜을 드는 일이 거의 없음에도 이 책의 지면을 자처하며 차지하고 있습니다.이 책은 총 4부로 나뉩니다. 1부 위대한 노년은 사랑할 줄 안다, 2부 멋있게 늙어가는 법, 3부 가장 아름다운 손과 발, 4부 영성의 사람. 사실 이 장의 제목들이 이 책의 전체 내용을 함축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랑 없이는 노년이 아름다울 수 없습니다. 노년의 아름다움은 결국 베풀고 나누는 데 있기 때문입니다. 멋있게 늙어가기 위해 우리는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어깨에 내려앉은 비듬을 털고 구두를 반짝이게 닦는 습관처럼 내면의 근사함도 노력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섬기지 않고 행동하지 않는 노년은 한낱 기득권층일 뿐입니다. 노년이 가진 것을 삶으로 보여줄 때 다음 세대들은 존경의 눈길을 보낼 것입니다. 신앙인은 노년의 삶이 무한한 여정 속의 짧은 에피소드일 뿐임을 알고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만이 아닌 영원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원의 시작에 가장 가까이 있는 존재가 바로 노년입니다. 그렇기에 노년은 위대합니다. 위대한 노년을 향해 걸어가는 우리 모두에게 이 책이 작은 지표가 되길 소망합니다.


차례

서문 7편집자의 글 91부 위대한 노년은 사랑할 줄 안다. 13나의 아픔이 너에게 위안이 된다면 14남을 사랑하는 법 18너는 어여쁘고 어여쁘다 23나는 내가 좋다 28부드러운 마음 32관용의 사람 36배려 41가을 낙엽 45생명의 기쁨 50우리는 친구 54사랑은 이해하는 것 58주는 사람 62염려하지 말라 672부 멋있게 늙어가는 법 73놀이하는 인간 74날로 새로워지는 사람 78프로페셔널 83외로움 87나이를 잘 먹는 방법 91노인과 죽음 95만족을 아는 사람 99사람의 본분 103소박한 삶 108공동체의 아름다움 113용서 117새로운 피조물 122지란지교(芝蘭之交) 126혼자 사는 즐거움 130하필이면 135초심을 잃지 맙시다 1393부 가장 아름다운 손과 발 145정직합시다 146자연을 사랑하자 150모든 것은 덕을 세우기 위하여 하라 155부끄러움 160선을 행하는 사람 164선한 마음 169아름다움 173정의는 사랑입니다 178가장 아름다운 손과 발 183분노를 옮기지 않는 사람 1904부 영성의 사람당신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198벌거벗은 영혼 202이웃이 되어줍시다 207알곡과 가라지 211어머니의 믿음 215섬김의 기쁨 219주의 영이 계신 곳 224영성의 사람 228공평하신 주님 233나는 죄인입니다 238내자여귀(來者如歸) 244


저자소개

이행진 저자 : 이행진저자는 간호사, 사회복지사, 목회자의 아내로서 평생을 살아왔다. 법무부에서 일했던 남편은 뒤늦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종으로 생명 다해 사역을 했다. 6년간 70명에서 600명으로 부흥하는 역사를 경험했지만 하나님은 일찍 남편을 하늘나라로 데려가셨다. 사모로서 일과 사역에 전념했다가 이제 홀로 남은 자로서 노년에 대한 삶을 묵상하고 있다. 어르신들을 만나며 그들을 통해 배웠던 위대한 노년의 삶을 몸으로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