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내게 떠오르는 예배당은 본당의 피아노와 그리고 뜰 앞에 채송화이다. 아주 어려서부터 그곳에서 찬송을 들었고 음악을 만났고 또 소리 내는 법을 배웠다. 한참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된 지금도 그렇게 찬송하고 섬기며 산다. 이 책은 찬양대원의 어린 시절부터 그 후 찬양대의 지휘자로, 그리고 대학의 강단에서 찬양과 합창 등을 지도하면서, 그동안에 생각하고 체험했던 것들을 정리한 것이다. 남에게 보이기보다는 내 자신에게 다짐해 두는 그런 것들이다.
대학에서는 교회음악을, 그리고 유학 가서는 예배 음악학을 전공했지만, 소위 ‘음악 전문가’로 불리어지기 보다는 오히려 부족하지만 ‘찬양하고 찬송하는 제자’로 기억되기를 소망한다. 이 작은 책이 계기가 되어 나와 같이 생각하고 같은 길을 가려는 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참 좋겠다.
- 저자의 말 중에서


선생님은 지상의 천국이 바로 교회라고 믿고 사는 분입니다.
초대 교회에서는 성령을 중심으로 성도들이 서로 교통하는 곳이 교회였지만, 교회사의 변천 속에서 건축된 공간 속으로 교회가 인식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비록 이렇게 교회의 의미가 변해 가지만, 선생님은 오늘날 우리 현실의 교회에도 찬양하는 순간순간만은 건축된 공간을 넘어서고 제한된 시간을 초월하여 하나님과 하나 된다고 믿고 사십니다.
선생님은 성도들이 그렇게 되기를 희망하여 그들과 함께 훈련하고 찬송하며 그렇게 살아가는 분입니다.
선생님은 은사대로 악보를 읽기도 하고 소리를 낼 수도 있으며, 또 주신 은사를 오선지에 그려내기도 하고 글로 적어내기도 합니다.
이런 은혜를 조금이라도 성도들과 나누려고 노력하십니다. 진정한 교회 음악이 회복되기를 희망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자녀입니다.
찬양 속에 임하시는 하나님. 영광 받으소서.
- 어느 독자의 편지 속에서 -


차례

책을 묶으면서

첫째 마당: 찬양의 길목에서
1. 음악을 통한 찬양 11
2. 언제 찬양하는가 13
3. 어디서 찬양하는가 16
4. 어떻게 찬양하는가 18

둘째 마당: 찬양의 현장에서
1. 음악 하나님께 드리는 봉헌
2. 이야기와 원칙으로 제시된 교회음악 26
3. 구약과 신약의 구성
4. 신약 성경과 초대 교회의 음악 35
5. Chorale이라는 용어의 유래
6. Chorale과 Chorale Motet 40
7. 코랄의 개혁과 연구
8. 코랄의 초기 형태 44
9. 루터가 교회에 끼친 영향
10. Gospel Song에 대한 두 견해 50
11. 예배에 있어서 Gospel Song 사용에 관한 찬반론 53
12. Christian Contemporary Music
13. 예배
14. 예배에 있어서 음악의 위치 59
15. 예배의 교회적 용어
16. 교회력 63
17. 신앙의 눈으로 음악을 보자
18. 예배의 음악행위 67
19. 신앙과 음악행위
20. 음악의 질에 관련된 문제들 72
21. Worship Service의 요소
22. 왜 진리는 아름다움이 아닌가 79
23. 그리스도인의 음악 원칙
24. 찬양하는 자의 자질 84
25. 찬송하는 방법
26. 찬양대의 역사 90
27. 찬양대원으로써의 책임과 사명
28. 찬양 지도자의 책임과 사명 95
29. 음악 해석의 근본
30. 근대교회 음악사상 106
31. 한국교회의 찬송에 대한 의식
32. 음악과 은총은 구속의 순간이다 111
33. 그러면 교회음악이란 무엇이라는 말인가 113


저자소개

이경희
어린 시절 내 기억의 대부분은 교회 마당과 본당 안의 피아노였다. 그곳에서 음악을 알았고, 그곳에서 세상을 만났고, 그곳에서 하나님을 알았다. 그 덕분에 나는 소리를 들으면 그것을 악보로 기록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알게 되었고, 하나님께로 향하는 나의 고백과 예배를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대학에 들어와서는 음악이론을 공부했고, 대학원에서는 음악교육을 전공했고, 영국에 유학해서는 음악철학을 연구했다.

부르심을 받는 그날까지, 한편으로는 나 자신의 단력과 한편으로는 타인의 영혼을 치유하는 제자의 길을 갈 것이다. 젊은 시절 신학을 공부해서 목사 안수를 받았지만, 말씀을 통한 사역을 하려고 그런 것은 아니었다. 나는 음악을 통해 그 분을 찬양하고 속죄하는 작은 사역을 해왔다. 이것이 나의 길이다.

뒤 돌아보면 음악을 통해서 하나님을 경배하고 찬양하는 것이 나의 중요한 생활이 되었고, 이런 일에 몰두하는 속에서 나는 내 자신의 행복해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나는 나의 이런 지난날들이 그랬듯이, 앞으로의 날들도 이렇게 음악을 통한 찬송과 경배, 그리고 그것을 통한 하나님의 자녀들과 함께하는 삶이 계속되리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