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성령은 누구신가?성령은 신자의 구원과 교회의 생활 가운데 실제로 어떻게 역사하시는가? 신약성경 저자들은 성령의 역사에 대해서 무엇이라 말하는가? 우리는 오늘날 성령의 은사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방언, 예언, 치유와 같은 은사들은 오늘날 중단되었는가? 전통적인 복음주의 교회와 은사주의적 오순절 교회 사이에 성령과 은사에 관한 논의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가? 오늘날의 모든 신자들과 교회의 삶 속에서 성령과 성령의 은사들이 하는 역할과 관련하여 이러한 질문이 끊임없이 떠오르고 있으며, 교회 내 논란의 한 원천으로 자리 잡고 있다. 막스 터너 교수는 신약의 성령론과 관련된 논의에서 반드시 언급되는 이 중요한 책에서 성경을 깊이 있게 파고들어 가고 현대 신학의 제 측면들을 살피는 가운데 성령에 대한 명료한 학문적 결과물을 제시한다. 터너는 세 명의 주요한 신약 저자인 누가, 요한 바울이 성령에 관한 구약과 중간기 사상을 어떻게 이어받고 발전시키는지를 주의 깊게 탐사하고 있으며, 또한 이러한 성경적 가르침들이 오늘날 과연 어떠한 신학적 적실성을 지니고 있는지를 연구한다.

이 책은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부는 성령에 대한 구약과 중간기의 견해들을 간략하게 검토하며 시작한다. 1장에서는 구약시대에서 신구약 중간기로 넘어가는 시기에 성령이 주로 계시와 지혜와 영감을 받은 연설을 가능하게 하는 “예언의 영”으로 이해되었음을 주장한다. 슈바이처(Schweizer)와 멘지즈(Menzies) 등은 성령이 구원론적으로 필수적이지 않고 단지 어떤 종류의 봉사를 위해 능력을 부여하는 것이었다고 결론을 내리지만, 저자는 유대교에서조차도 “예언의 영”의 이 은사들(선물들)이 오로지 능력을 부여하는 것만이 아니라 회복된 공동체의 “삶/생명” 자체인 것으로, 그리고 그 공동체의 거룩함의 권능인 것으로 예견될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2-8장은 누가, 요한, 바울이 이러한 이해를 발전시켰으며, 믿는 자들에게 주어진 성령의 선물을 “예언의 영”에 대한 기독교화 된 버전으로 보고 있다고 제시한다. 이어서 9-11장은 성령의 선물(주어짐)에 대한 현대 신학과 조직신학을 향해 나아가면서 신약 증거의 의의를 탐구한다. 제10장에서는 성령 받음에 대한 고전적인 오순절적 두 단계 견해가 좀 더 광범위한 은사주의와 연결된 단일 단계의 회심-입회(one stage conversion-initiation) 패러다임으로 대체될 필요가 있음을 주장한다. 제11장에서는 신약성경의 증거가 후일의 성령에 대한 삼위일체적 이해의 근거를 어느 정도로 예비하고 있는지 검토한다. 2부는 세 가지 원형적인 “성령의 은사들”(예언, 방언, 치유) 및 신약 교회에서의 이 은사들과 다른 영적 은사들의 성격과 목적에 대한 검토로 시작한다(12-15장). 이어지는 16장에서는 은사중지론에 대해서 논한다. 은사중지론은 이 은사들이 주로 신약성경의 책들을 쓰는 일에 필수적인 계시를 제공하기 위해서 그리고 정경이 완성될 때까지 교회를 지도하기 위해서, 신적 계시의 담지자들인 예수와 사도들에게 하나님의 인증(attestation)으로서 주어졌다는 주장이다. 에드가, 파넬, 개핀, 마스터스 등의 추론은 신약성경 저자들이 사도들과 그 동역자들의 죽음과 함께 그러한 영적 은사들이 그칠 것을 예견했다는 것이다. 거의 모든 신약학자들은 그러한 견해를 신기한 골동품처럼 취급해버리겠지만, 최소한 은사중지론은 흥미로운 형태로 그러한 영적인 은사들의 진정한 성격과 목적의 문제를 제기한다. 이어지는 장들은 오순절 및 은사주의 갱신 운동들 가운데서 주장되고 있는 예언, 치유, 방언의 성격과 의의를, 같은 용어로 언급되고 있는 신약성경의 은사들과 연관하여 탐구한다.

저자는 전통적 복음주의와 오순절적 은사주의가 극단적으로 대립해왔던 주제인 성령-은사론 분야에서 양 진영을 연결하면서 궁극적으로 양자의 일치를 위한 가교 역할을 자임한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직면한 성령-은사론과 관련된 많은 혼란과 대립 한가운데서 이 책은 문제의 성경적 기반을 공고히 밝혀주고 그러한 대립 사이의 진정한 대화 가능성을 열어주는 길잡이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


차례

서문|감사의 말|약어제1부 신약 성령론의 발전 제1장 신약 성령론의 배경: 구약과 ‘중간기’ 유대교에서의 성령 제2장 공관복음서 전통에 나타난 예수와 성령 제3장 사도행전에 나타난 성령의 선물: 이스라엘의 회복과 증거의 권능인 ‘예언의 영’ 제4장 요한복음 1-12장에 나타난 성령 제5장 요한복음 14-16장에 나타난 성령: 보혜사에 대한 약속 제6장 요한의 교회와 그 안에 주어진 선물인 성령 제7장 바울 서신에 나타난 성령 (1): 바울의 성령론을 확립하기 위한 방법론의 문제 제8장 바울 서신에 나타난 성령 (2): 특징적 주제들 제9장 성경적 조직신학을 향하여 제10장 믿는 자에게 주어지는 ‘성령의 선물’에 대한 성경적 조직신학을 향하여 제11장 오순절 관점에서 본 삼위일체적 성령론을 향하여제2부 신약 교회와 오늘날의 성령의 은사들 제12장 신약에 나타난 예언 제13장 신약에 나타난 방언 제14장 신약에 나타난 치유의 은사 제15장 바울 계열 교회의 삶에 나타난 하나님의 은사와 성령 제16장 은사중지론과 신약의 입장 제17장 오늘날의 방언 현상 제18장 오늘날의 예언 제19장 오늘날의 치유 제20장 결론적 고찰: 오늘날 교회의 삶에 나타난 성령과 ‘성령의 은사’참고 문헌|성경 색인|인명 색인


저자소개

막스 터너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약학과 신학을 공부했고, 누가-행전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아버딘 대학교에서 5년간 가르친 이후 계속하여 런던 신학교(London School of Theology)에서 신약학 교수로 봉직하다가 최근에 은퇴했다. 성령에 관한 두 권의 주요한 저서로 이 책과 Power from on High가 있으며, 피터 코트렐과 함께 언어학과 성경 해석학을 다룬 책을 썼다. 터너는 침례교 목회자로서 목회 현장의 실천적 관심에서뿐 아니라, 복음주의 연맹(Evangelical Alliance)에 속한 일치와 진리 위원회의 일원으로서 오순절적/은사주의적 복음주의와 좀 더 전통적 형태의 복음주의 사이의 하나 됨을 찾고자 하는 간절한 열망 속에서 이 책을 저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