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당신은 구불구불한 인생 길 어디쯤을 통과 중인가요?

“요즘 같은 글로벌 시대에 아직도 선교사가 필요한가요?” 혹시 이렇게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살해당한 사람의 숫자가 한 해 7,100명을 기록한 해가 놀랍게도 최근인 2015년인 사실을 아시나요? 이 지구상에는 기독교를 전하는 것도, 성경을 배포하는 것도 법으로 금지되어 있는 나라와 예수님의 이름을 들어보지도 못한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통과』는 외국인의 선교활동이 금지되어 있는 히말라야 고원의 한 도시에 의료선교사로 파송된 정성 선교사의 10년간의 사역을 기록한 책입니다. 정 선교사는 소화기내과 전문의로 현지 대학병원에서 레지던트들을 가르치는 한편, 가난한 도시빈민들, 넝마주이들, 소수민족들에게 무료 진료하는 사역에 동참했습니다. 기독교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는 사람들의 감시와 추방의 위험 속에서도 반전처럼 빛나는 현지인들의 회심의 이야기들은 감동적이고 참으로 따듯합니다.
정 선교사는 내과 의사답게 선교사역의 에피소드들을 음식물이 위와 장을 통과해 배설물로 나오기까지의 과정으로 녹여 내고 있습니다. 위의 시작인 분문부터 직장에 이르는 거의 8미터에 달하는 신묘막측한 소화기관들의 활동은 어두운 선교지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교사들의 사역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비자가 거부되어 선교지로 돌아갈 수 없게 된 정 선교사가 캄캄한 장막 속에서도 불씨처럼 살아있는 하나님의 기적과 함께 자신의 실수와 잘못까지도 정직하게 기록한 이 책은 살아 있는 선교현장의 보고서입니다.

박상은(샘병원 대표원장), 김승호(한국 OMF 대표),
김성희(ESF 대표), 임영국(한국미래병원 원장) 추천!



차례

들어가는 글: 위와 장을 통과하며

가슴이 뛴다 - 분문
이름을 부르다/소매치기가 준 첫 급여/죽음을 각오하겠느냐?/천천히 합시다/선교식육점
인생의 허기를 느끼다 - 저부
벼룩투성이의 천사/막다른 골목에서/사람은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곧 다시 만나요
부족한 사역은 없다 - 체부
마님, 교회 갑시다 의사와 선교사,두 혈관 사이에서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 불을 일으키러 왔다
기쁨의 존재가 되기 위하여 - 전정
선교사의 이사하기/이삭의 우물/긍휼히 여겼더니/우리를 도와주소서
음식물의 재탄생 - 유문
뭐가 잘못된 걸까?/부드럽게 갈아지는 훈련/조금 작은 날개짓/도단까지 가는 길/사랑을 금하는 법은 없다/해달가죽 밑에 감춰진 성소/우린 누구며 어디서 왔으며 어디에 속하는가?
애꿎은 고난 - 십이지장
풀링 제도/우리는 실패해도/믿음과 미신 사이/그리 아니하실지라도/봄꽃 같은 소식
비우고 또 비우기 - 공장
아브라함의 라운드 복싱경기/참깨 가방과 현지화 된 선교사/이제는 돌아와야 하지 않겠나?/또 다른 비움 /상실의 축복
선교사들의 림프샘, 단기사역자들 - 회장
달빛 같은 의사, 커티스/먼 길을 힘들지 않게 가는 법/끝에서 오다/이것이 선교다
넝마주이 진료소의 기적 - 대장
넝마주이 진료소의 시작/문을 닫다/반전에 반전/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내 영혼의 실험실
올곧게 처리해야 할 일에 대하여 - 직장
깊은 흉터/살 수 있는 순서/암환자는 돕지 않는다는 원칙/제발 결핵이기를/살려주세요/상처의 복기/또 다른 아더를 만난다면

나오는 글: 나는 창자다 


저자소개

정성
내과 의사다. 다른 사람들의 위와 장을 내시경으로 들여다보는 일을 직업으로 가질 줄은 몰랐다. 더구나 지방 소도시의 개인 의원의 삶을 뒤로하고 사랑하는 아내와 세 아이들과 함께 처음엔 숨쉬기도 조금 힘들었던 고원지역에 선교사로 나가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대단한 사명감에 불타올라 떠난 건 아니었다. 다만 자신이 그랬듯, 그리스도를 몰랐던 사람들이 생명의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가슴 뛰는 삶의 변화를 일으키는 데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늘 한켠에 있었다. 복음에 빚진 마음, 사랑에 빚진 마음이었다. 복음 전하는 일이 자유롭지 않은 선교지에서 10년간 그곳 사람들과 함께할 때, 주님은 그들뿐 아니라 그의 마음에도 계속해서 변화를 일으키셨다. 꿀떡 삼킨 음식물이 굽이굽이 위와 장의 모든 과정을 통과하며 변해가듯 더 부서지고 갈아지고 녹아들게 하셨다. 지금도 그는 그 과정 어느 곳을 통과 중이다.
호주 시드니 SMBC(Sydney Missionary & Bible College)와 미국 휘튼대학(Wheaton College)에서 기독교 교육학 등을 공부했다. 2001년부터 한 국제선교단체에서 선교사 훈련을 받고, 동아시아의 한 창의적 접근지역에 파송되어 지역병원과 여러 대학생 신앙공동체를 섬겼다. 현재 한국 수도권 남부지역의 지역교회들과 의료, 상담, 예배, 긍휼 사역으로 한국에 온 외국인을 섬기며 동아시아 U국 사역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