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헬라어 기초 문법을 마쳐도 신약성경 원문을 읽다 보면 어려움이 많다. 그래서 기초문법을 마치고 신약성경을 원문으로 읽어가는 분들을 위해 이 책을 쓰게 되었다. 많은 책들을 짓는 것은 끝이 없고 많이 공부하는 것은 몸을 피곤하게 하느니라.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 힘들지만 혹 주님의 일꾼들이 원문을 이해하는데 보탬이 될까봐 힘쓰고 애써 헬라어 문법을 설명해 보았다. 그간 헬라어를 가르쳐 주신 분들, 수업과 모임을 통해 함께 하신 분들, 사랑으로 격려해 주신 분들, 출판을 위해 수고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어떻게 하면 신약성경을 원문으로 쭉쭉 읽어갈 수 있을까? 글자 하나하나, 단어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가 의미 있게 다가오면 직독직해가 가능하다. 물론, 예수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말씀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해석된 말씀이 독자에게 의미 있게 다가올 것이다. 해석을 바로 하기 위해서 동시에 해야 할 질문이 있다. 작문(作文)이다. 헬라어 글짓기가 되면 해석은 따라오게 되어있다. 번역과 작문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그러므로 해석을 할 때 글이 왜 이렇게 지어졌는지 생각해보는 게 좋다. 번역은 우리말(이 책에서는 보다 친근한 표현인 우리말로 한국어를 표현하기도 한다)로 한다. 그래서 한국어를 잘 알아야 헬라어를 우리말로 잘 번역할 수 있다. 그러니 헬라어 문법뿐 아니라 우리말 문법도 알아야 한다. 헬라어 문법을 다른 언어가 아닌 우리말 체계와 비교해보며 해석하면 원문이해에 큰 도움이 된다.

신약 원문 번역을 위해 알아야 할 사항으로 기본형태에 대한 이해가 있다. 알파벳, 품사, 동사 활용과 어미 변화, 각각의 기능 등이다. 작은 부분 하나하나를 정확하게 알아야 문장을 정확히 이해하고 번역할 수 있다. 기본형태에 대해 소개할 때는 우선, 고전 헬라어와 코이네 헬라어를 적절히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유는 신약성경 내에 고전적 형태와 코이네 형태가 함께 나오기도 하고, 좀 더 규칙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방향으로 전개된 코이네의 형태를 이해하려면 결국 고전적 형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기본형태를 소개할 때 중요하게 고려한 두번째 사항은 우리말과 헬라어와의 관계이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이들이 신약성경 혹은 칠십인역 등의 원문을 이해하려고 헬라어 문법을 공부하기에, 우리말로 헬라어를 설명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세 번째로 고려할 사항은 히브리어와 헬라어와의 관계이다. 신약성경을 원문으로 읽는 이들은 대부분 구약성경을 히브리어로 읽어야 할 필요성을 가진 이들이다. 히브리어와 헬라어와의 관계는 앞으로 나올 『나름 친절한 헬라어 구문론』에서 자세히 다루겠지만, 기본적인 내용을 다루는 이 책에서도 히브리어와 관련된 정보를 약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문법용어에 외국어명을 병기하여 외국어로 된 문법책 활용을 돕도록 한다.


저자소개

박형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오남매의 아빠

저서
Finding Herem? : A Study of Luke-Acts in the Light of Herem (T&T Clark International, 2007),
『10대와 함께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성서유니온, 2012),
『사도행전 원문강독』 (그리심, 2015)

『하나됨을 위한 회복의 노래: 아가서 설교』(그리심,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