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말씀이 하나님의 구속사에 있어서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그 동안 생각하고 강의한 것을 정리한 것이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성령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교회가 부흥하고 성장하려면 성령의 역사와 은사를 강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 옳은 주장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이 지나치다보면 신학적인 균형을 잃을 수 있다. 그래서 신비주의에 빠진 사람도 있고, 은사 운동에 대단한 열정을 가진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은 성령을 개인적인 구원 사역의 주역으로만 이해하려고 한다. 그러나 정작 성령이 무엇을 위해서, 무엇을 통해서, 어떻게 역사하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성령은 말씀과 함께 일한다. 성령과 말씀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 성령은 말씀을 통해서, 말씀이 선포되는 곳에서 역사한다. 따라서 성령을 말하려면 말씀을 말해야 하고, 말씀을 말하려면 성령을 말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이루신 구원을 각 개인에게 적용하는 일은 성령이 말씀을 통해서 하는 일이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고 타락한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한 구속 역사 가운데 말씀과 성령은 다같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우리는 어느 하나를 떼어놓고 생각할 수가 없다.
이 작은 책이 말씀 사역에 부르심을 받은 모든 사람들이 말씀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말씀 사역에 대한 분명한 목표를 설정하여, 확신을 갖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_ 저자 손석태
차례
서론
제1장 말씀과 창조 1. 태초에 스스로 계신 하나님 2.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
제2장 말씀과 타락 1.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 아담 2.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