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성경을 먹어야 성경이 나옵니다”

★★★

말씀에 사로잡힌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삶 전체를 통해 오롯이 보여준
90세 노老목회자의 솔직담백한 인생 이야기


★★★


성경 덕분에 목숨을 건졌으니
성경에 목숨을 거는 게 당연하다!


그것은 기적이었다. 피난길에 성경을 가지려고 다시 집으로 향했던 12초로 인해 순경의 눈을 피하게 되어 목숨을 건졌다. 순전히 성경 덕분에 살아난 것이다. 아홉 번의 기적이 연달아 그를 밀어내면서 북한을 탈출해 삶의 기반이 전혀 없던 남한에서 말씀 사역자로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고려신학교(고신대학교 전신)의 중심 교회인 남교회에서 전도사를 시작으로 당대의 유명한 목회자였던 한명동, 한상동, 박윤선 목사 밑에서 배웠고, 성경 말씀을 바르게 깨닫고 연구하기 위해 평생을 씨름했다. 인간적인 명예가 아닌 오직 성경을 더 깊이 알고 싶은 마음 하나로, 수중에 아무것도 없었지만 홀로 배를 타고 미국 유학길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에 돌아온 뒤인 1968년부터 90세인 지금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아무리 바쁘더라도 하루 4시간 이상 성경과 씨름하며 말씀의 광산에서 진리를 캐내 오고 있다. 1998년 은퇴 후부터는 평생 축적된 말씀 지식과 지혜를 기반으로 성경 강해 책을 손수 집필하고 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성경 공부에는 ‘한 방’이 없다. 성경 연구는 뜨개질과 같다. 사업은 잘만 하면 대박이 날 수 있다. 그러나 성경 공부는 사업과 다르다. 한 코 한 코 통과하지 않고는 실력이 늘지 않는다. 그렇게 하나님을 발견해가다가 이 땅을 떠나는 것이다. (…) 성경을 먹어야 성경이 나온다. 성경을 예금해놓아야 성경을 출금할 수 있다. 성경이 줄줄 나올 수 있도록 매일매일 성경을 가득 채우는 삶을 살아야 한다.”


치열하게 말씀을 연구하되,
내가 사는 만큼만 설교한다


신학은 보수적이지만 말씀을 실천하는 삶에서는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할 만큼 과감했던 박희천 목사는 고난에 처한 성도와 제자들을 보면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었다. 또한, 한 번 일을 맡기면 전폭적으로 믿어주고 밀어주고 일절 간섭하지 않는 스타일이었다. 자타가 공인하는 성경 지식과 깊이를 지닌 그였지만, 설교는 그토록 담백하고 심플했던 이유는 바로 자신이 살아가는 만큼만 설교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저자의 성경 사랑과 성도 사랑의 본을 곁에서 체험하면서 자란 많은 제자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이제 한국 교회의 기둥이 되어 스승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박 목사님의 설교 시간은 15~20분 정도였다. 설교에서 사용하신 예화는 대부분 성경에 있는 것들이었는데 그 부분도 낯설었다. 한두 해쯤 지났을 때 목사님 설교가 짧고 담백한 이유를 깨달았다. 목사님은 말씀을 선포하시되 자신이 사는 만큼만 설교하시는 듯했다. 예화 대부분을 성경에서 가져오시는 것도 하나님 말씀 자체가 가진 능력을 믿으시기 때문이었다. 상대적으로 짧고 담백해서 낯설었던 설교가 이제는 가장 그리운 설교가 되었다.” (임원택_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장)


차례

서문 | 일평생 말씀 사랑으로 불길처럼 살다 · 4

1부 북쪽에서의 삶 · 11
2부 피난 시절 · 37
3부 신학교에 진학하다 · 55
4부 내수동교회에 부임하다 · 81
5부 잊을 수 없는 분들 · 115

부록 | 내가 만난 박희천 목사님 ·139


저자소개

박희천
평양신학교와 숭실대학교를 거쳐 고신신대원을 졸업한 후 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교(Th. M.)와 미국 칼빈신학교에서 공부하였다. 서울 내수동교회를 담임하였고, 총신신대원에서 28년간 교수로 역임하면서 헬라어, 설교학, 성경해석학 등을 가르쳤다.
현재 내수동 교회의 원로목사인 그는, 성경에 대한 특별한 사랑으로 한국 교회에 널리 알려져 있으며, 많은 후학들과 목회자들에게 성경을 올바르게 설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는 귀감이 되어 왔다. 『표준성경』(생명의말씀사) 번역위원으로도 활동했으며, 저서로는 『나의 설교론』, 『사무엘상』, 『사무엘하』, 『다윗과 솔로몬의 통일왕국』,『북국 이스라엘』 외 수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