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문득 일상에서 발견한 십자가가 건네는 따뜻한 위로

오늘날 도시의 밤 풍경을 가득 채운 십자가와 사람들의 목걸이나 귀고리 등 장신구에 이용되는 십자가 형상에 익숙해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진정한 십자가의 의미를 잃어버렸다. 십자가에 담긴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님의 고난, 십자가를 통한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능력을 알지 못한 채 살아간다.
섬세하고 예민한 영성과 감성의 소유자인 이 책의 저자 최병성은 어느 날 길을 가다 우연히, 사람들이 무심코 밟고 지나가는 보도블록 틈새에서 십자가를 발견했다. 그리고 그날 이후 돌계단에서, 바닷가 바위에서, 숲의 나무와 꽃에서 수많은 십자가를 만났다. 그는 “예수님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내 눈길이 머무는 모든 곳에서 십자가를 보여 주셨습니다”라고 고백한다. 그리고 이렇게 만난 수많은 ‘길 위의 십자가’를 사진으로 담았다. 아름답게 핀 봄꽃과 함께 혹은 허름한 건물의 담벼락에서 만나는 십자가는 우리에게 예수님의 십자가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 준다. 더불어 저자의 농밀한 메시지는 우리를 더 깊은 묵상으로 나아가게 만든다. 한 장의 십자가 사진과 함께 저자가 전해 주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의 메시지는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새로운 기쁨과 소망을 선사할 것이다.


은혜와 능력을 넘어 변화로 이끄는 십자가

그리스도인에게 십자가는 무엇일까? 예수님의 십자가는 가장 먼저 예수님의 죽음을 떠올리게 하기에, 인간의 눈에 실패로 보이기 쉽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은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린도전서 1장 18절)고 했다. 또 “통치자들과 권세들을 무력화하여 드러내어 구경거리로 삼으시고 십자가로 그들을 이기셨노라”(골로새서 2장 15절)며, 십자가가 참된 승리의 힘과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이 책의 저자는 하나님께서 십자가 안에 모든 것을 숨겨 놓으셨다고, 그의 지혜와 은혜와 위로와 희망까지 모두 십자가 안에 숨겨 놓으시고 우리에게 십자가 기둥을 굳게 붙들라고 말씀하신다고 전한다. 그러므로 십자가를 기둥 삼은 사람은 아무리 거센 바람이 불어와도 넘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 어떤 폭풍도 그를 넘어트릴 수 없을 것이다. 우리가 십자가를 붙들 때 십자가는 더 이상 실패와 고난을 상징하는 무거운 짐이 아니라 우리를 더 높은 곳으로 인도하는 든든한 기둥이 되기 때문이다.
이 책 속의 십자가들은 많은 얼굴을 지녔다. 어떤 십자가는 화사하고 어떤 십자가는 웅장하다. 어떤 십자가는 건조하고, 누추하며, 앙상하기까지 하다. 환한 웃음을 웃게 하는 십자가 사진이 있는가 하면, 사진과 조응하는 메시지를 묵상하며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는 십자가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모양과 풍성한 의미가 담긴 수많은 ‘길 위의 십자가’와 메시지를 통해, 독자들은 십자가만이 자신의 자랑이라고 고백한 사도 바울의 마음에까지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차례

1장 은혜와 능력의 십자가

쉼으로의 초대
내가 의지할 기둥
춤추는 기쁨
너는 내 자랑
십자가는 교환의 장소
천국 잔치 초대장
내 가치는 예수님만큼
태양처럼 따듯한 사랑
정결케 하는 능력
나를 위해 존재하는 사랑
하나님의 자기 소개서
하나님의 웃음

2장 변화로 이끄는 십자가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위대한
나를 비춰 보는 거울
날마다 성장하는 나무처럼
내 삶의 뿌리
다시 또 다시
부활의 문을 여는 열쇠
하늘로 날아오르는 날개
날마다 새로운
내 안에 독수리 찾기
쓸모없음의 새로운 변신
만사형통의 우상 벗어 버리기
위대하고 강하신 하나님
하늘로 인도하는 나침반
하나님의 역발상

3장 따름의 십자가

길 되신 예수님
세상을 소통케 하는 자
아래로 내려가기
십자가로 돌아가라
추한 곳에 임하는 거룩함
새로운 탄생
버리고 기다리기
하늘 은행 계좌에 보물 쌓기
내 안의 담 허물기
세상을 치유하는 교회
예수님의 향기
선택의 기준
지금 여기가 하늘의 문
무거운 짐 벗고 날개 달기
마음에 꽃을 피우는 말

4장 눈물의 십자가

하나님의 어릿광대
내가 목마르다
오직 예수님의 피만이
내 안에 예수님의 흔적 새기기
하나님의 비밀
예수님과 함께 걷는 골고다의 길


저자소개

최병성

장로회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하나님과의 더 깊은 만남을 갈망해 강원도 영월의 서강 주변에 머물러 지내며 영성과 생명에 눈떠 가던 어느 날, 하나님의 이끄심을 통해 다시 세상 한가운데로 나왔다. 그후 서강 변의 쓰레기 매립장 건설을 막아내 그곳을 환경부 습지 보존지역으로 거듭나게 했고, 수많은 사람들의 거주 공간인 아파트가 산업 쓰레기로 만든 발암 시멘트로 건축된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리고 제도 개선을 이뤘다. 또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상대로 국내 첫 승소라는 쾌거를 이루어냄으로써, 골리앗을 물리친 다윗처럼 세상을 바꾸기 위해 분투하는 한 사람의 힘이 얼마나 큰지 보여 주었다. 2008년 교보생명환경문화상 환경운동 부문 대상, 2011년 언론인권 특별공로상, 2012년 오마이뉴스 올해의 기사상 등을 수상했다. 목사, 환경운동가, 생태교육가, 사진작가 등의 다양한 호칭으로 활동하며 전국의 교회와 대학, 시민단체 등에서 복음의 능력과 창조세계 보존의 소중함을 전하는 일을 주로 한다. 지은 책으로는 《대한민국 쓰레기 시멘트의 비밀》 《복음에 안기다》 《들꽃에게 귀 기울이는 시간》 외 다수가 있다.
이 책은 들꽃 한 송이, 참새 한 마리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던 예수님의 눈길로 독자들을 인도한다. 지친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병들어 아픈 한국 교회를 살리는 치유가 담겨 있다.

“우리를 바위 밑 시원한 그늘 아래 숨겨 주시고,
내 모든 무거운 짐을 벗겨 주시는 십자가로 당신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