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이 책은 리처드 도킨스를 비롯한 몇몇 “새로운 무신론자들”이 종교에 대해, 특히 그리스도교에 대해 공격하는 주장들이 실제로는, 예를 들어 니체의 그리스도교 비판과 비교해보아도, 얼마나 유치한 망상들인가를 지적하면서, 그리스도교의 문명사적 의미를 밝힌 책이다. 저자는 1부에서 그 “새로운 무신론자들”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반박한 후, 2부에서는 교회 역사에 대한 여러 가지 일반적 오해들을 역사적으로 반박하고, 3부에서는 초대교회와 중세교회 역사에서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을 통해 이룩한 놀라운 혁명들을 당시의 배경 속에서 자세하게 밝힌다. 4부에서는 그리스도교 이후 시대의 세속주의와 유물론이 초래한 야만적인 폭력들과 인간성의 상실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지적함으로써, 그리스도교의 복음화 없는 세상이 얼마나 참혹하며 끔찍한 현실이 되고 있는지를 밝힌다.
이처럼 저자는 오늘날 유행하는 그리스도교에 대한 일반적인 비판들, 즉 그리스도교의 믿음은 아무런 근거가 없으며 또한 전쟁의 원인이기 때문에 사라져야만 한다는 주장, 교회가 그리스 고전문명을 배척했고, 심지어 이방인 저자들의 위대한 저술들을 모두 파괴해서 중세 암흑기를 초래했다는 주장, 중세는 마녀사냥과 종교재판의 시대로서 관용을 모르는 박해의 “암흑시대”였다는 주장 등에 대해 치밀하게 역사적으로 반박하는 한편, 특히 그리스도교의 독특한 교리들인 삼위일체 교리와 성육신 교리를 당시의 종교문화와 지배구조를 배경으로 해명함으로써 실제로 사람들의 인생관, 세계관, 가치관뿐 아니라 사회제도 측면에서 어떤 영적, 문화적, 사회경제적 혁명을 일으켰는지를 자세하게 밝힌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인류의 참혹한 역사 속에서 진정한 혁명과 인도주의적 가치들의 역사적 뿌리는 그리스도교 안에 있다고 논증한다.


▒출판사 서평▒

신자유주의 체제로 인해 사회경제적 양극화는 더욱 극심해져서 우리 사회에 “헬조선”과 “흙수저/금수저”가 흔히 회자될 뿐 아니라 세월호 참사에서 여실히 드러난 것처럼 국가 시스템만이 아니라 민주주의마저 침몰하는 현실에서, 이 책은 한국의 목회자들과 신자들에게 그리스도교 복음의 문명사적 의미를 새롭게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저자는 리처드 도킨스와 같은 "새로운 무신론자들"의 주장들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도 그리스도교가 자행한 역사적 범죄들을 정확히 지적한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그리스도인들이 이룩한 문명사적 혁명을 자세히 해설한 책으로서 특히 그리스도교의 독특한 교리들(성육신 교리와 삼위일체 교리)과 목회의 문명사적 중요성을 깨우쳐준다. 다시 말해서, 세속주의와 유물론이 얼마나 많은 희생자들을 만들어냈으며, 또한 교회의 복음화 없는 세상이란 얼마나 더 끔찍하고 비참한 세상이 될 것인지를 깨닫지 못한 채 자본주의 유물론에 포섭되어 “성공과 번영의 신학”에 세뇌가 된 목회자들과 신자들만이 아니라 그리스도교에 대한 피상적인 비판에 열중하는 무신론자들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책이다.


차례

서론 __ 7

제1부 신앙, 이성, 그리고 자유: 현재의 관점
제1장. 불신앙의 복음 __ 19
제2장. 자유의 시대 __ 45

제2부 세속화 시대의 신화: 근대가 다시 쓴 그리스도교의 과거
제3장. 신앙과 이성 __ 61
제4장. 이성의 밤 __ 73
제5장. 과거의 파괴 __ 95
제6장. 과학의 죽음과 재탄생 __ 107
제7장. 불관용과 박해 __ 139
제8장. 불관용과 전쟁 __ 159
제9장. 암흑시대 __ 177

제3부 혁명: 그리스도교가 발명한 인간
제10장. 위대한 반역 __ 195
제11장. 영광스러운 슬픔 __ 223
제12장. 해방의 메시지 __ 251
제13장. 얼굴 없는 이들의 얼굴 __ 283
제14장. 세계들의 죽음과 재탄생 __ 311
제15장. 신적인 인간성 __ 337

제4부 반작용과 퇴각: 근대성과 인간성의 상실
제16장. 세속주의와 그 희생자들 __ 365
제17장. 마술사들과 성자들 __ 381


저자소개

데이비드 벤틀리 하트
데이비드 벤틀리 하트(1965- ) 박사는 동방정교회 신학자이며 철학자, 문화비평가이다. 그는 메릴랜드대학교, 케임브리지대학교, 버지니아대학교에서 공부했으며, 버지니아대학교, 성 토마스 대학교, 듀크대학교 신학부 등에서 가르쳤다. 그는 마이클 램지 상(2011년)을 받은 이 책을 비롯해서, 신학은 “아름다움에 대한 사랑”(philokalia)에서만 시작될 때 평화의 복음이 되며 설득력을 갖는다는 동방교회의 관점에서 그리스도교 신학을 정리한 The Beauty of the Infinite: The Aesthetics of Christian Truth (2003), The Experience of God: Being, Consciousness, Bliss (2013) 등 일곱 권의 중요한 저서들과 많은 논문들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