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그래서 우리는 한 몸이다.

고린도 교회의 문제는 오늘날 우리 교회의 문제와 신기하리만큼 닮아 있다. 지저분한 이유로 분쟁하고, 영적 음행뿐 아니라 신체의 음행으로 더럽혀지고, 세속화와 자유화로 신앙과 신학은 어지럽다. 『고린도전서 어떻게 읽을 것인가』를 통해 조병수 교수는 고린도 교회에 발생한 이 다양한 문제들의 근원을 여러 군데서 찾지 않는다. 단 한 가지의 결핍에 주목한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몸이라”(고전 12:27)는 사실을 망각했다. 분쟁은 그리스도의 몸을 쪼개는 것이며, 음행은 그리스도의 몸을 더럽히는 것이며, 신학의 혼란은 그리스도의 몸을 육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오늘 우리 교회의 문제도 별반 다르지 않다. 우리 역시 단 하나의 문제 앞에 서 있다. 현대 교회의 불량한 상태를 염려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고린도전서의 가르침에 귀 기울여야 한다. “우리는 한 몸이라”(고전 10:17)는 사도 바울 외침을 듣고 몸이신 그리스도께로 끊임없이 돌아가야 하며, 한 몸인 교회를 끝끝내 이루어야 한다.


[출판사 리뷰]

고린도 교회의 문제들은 곧 오늘 우리 교회의 문제들이며,
사도 바울의 회신은 바로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답안이다.


고린도 교회는 바울이 18개월 동안 목회하여 세운 교회다. 바울에게 장시간 하나님의 말씀을 배운 교회다. 초대교회의 유력한 인물인 아굴라와 브리스길라가 속해 있었고(참조. 16:19; 롬 16:3-4; 행 18:2 이하), 그리스보, 소스데네, 스데바나 등이 배출되었으며, 성경에 능한 아볼로가 교류하던 교회였다(행 19:1). 은사에 부족함이 없었고,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는 교회다(1:7).
그러나 고린도 교회는 이 모든 장점에도 불구하고 신앙에 있어서 오류와 탈선을 범했다. 분쟁을 정당화했으며(1:12; 11:19), 신령한 것에 무지한 채 여전히 육에 속했고(3:1), 음행에 대해 관용을 베풀었으며(5:2), 바울이 글로 가르친 내용까지 오해했다(5:9 이하). 뿐만 아니라 복음의 핵심이자 실제 사건인 부활을 부인하는 오류까지 범했다(15:12).
고린도 교회의 모습은 오늘날 한국 교회의 모습과 너무도 닮아 있다. 한국 교회는 기독교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풍성한 은혜를 누리고 다양한 은사를 경험하고 큰 성장을 이룩했지만, 또한 그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의 분쟁과 타락과 음행과 이단 사상에 휩쓸려 있다. 세상이 교회에게 “빛과 소금”으로서의 도움을 요청하기는커녕, 오히려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시대다.
하지만 고린도 교회의 문젯거리들이 오늘 우리에게는 또 다른 기회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회가 직면한 각양각색의 구설수와 의문들에 대해 세심한 답변들을 남겨 놓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고린도전서는 그저 그리스의 옛 도시에서 회람되던 고(古)문서도 아니고, 먼지 쌓인 성경 어딘가에 위치한 교리 문서도 아니다. 오늘 우리에게 도착한 편지다. 우리 귀에 쟁쟁한 사도 바울의 일갈이다.
조병수 교수는 고린도전서를 씨줄로 분해하고 날줄로 끄러 내어, 오늘날 우리 삶의 옷감으로 촘촘하게 엮어 간다. 이 정밀하고 실천적인 성경읽기를 통해 “우리는 한 몸이라”(고전 10:17)는 사도 바울의 메시지는 오늘 우리 삶이 된다. 우리 삶은 그리스도의 몸이 된다. 그리스도의 몸 된 삶으로 우리는 교회를 한 몸으로 세워 간다.


차례

들어가는 말

1. 서론: 글의 시작(1:1-9)
발신자, 수신자, 기원(1:1-3) | 감사(1:4-9)

2. 분쟁의 소식(1:10-4:21)
분쟁의 소식과 이에 대한 권면(1:10-17) | 십자가의 도(1:18-31) | 바울의 전도(2:1-16) | 사도와 교회(3:1-4:21)

3. 음행의 소문(5:1-6:20)
음행의 소문과 이에 대한 권면(5:1-8) | 음행자에 대한 전편지의 입장 고수(5:9-13) | 성도 간 법정투쟁에 대한 견해(6:1-11) | 자유를 오해한 그리스도인들이 음행을 정당화하는 것을 반박함(6:12-20)

4. 바울의 답변1: 결혼과 부부 관계에 대해(7:1-40)
전제적인 표현(7:1-7) | 각 부류의 사람들에 대한 적용(7:8-16) | 적용의 확대: 종교적, 사회적인 면(7:17-24) | 처녀들(과 과부)에 대해(7:25-40) | 고린도전서 7장의 가르침과 관련한 문제들

5. 바울의 답변2: 우상 제물과 그리스도인의 권리에 대해(8:1-11:34)
지식과 사랑의 조화: 우상의 제물 먹는 일과 관련하여(8:1-13) | 사도 자신의 예(9:1-27) | 이스라엘의 예(10:1-13) | 남자와 여자(11:2-16) | 집회(11:17-34)

6. 바울의 답변3: 신령한 것들에 대해(12:1-15:58)
은사(12:1-31) | 사랑(13:1-13) | 방언과 예언(14:1-40) | 부활(15:1-58)

7. 바울의 답변4: 연보와 그 외의 일에 대해(16:1-18)
연보에 관해(16:1-4) | 바울의 여행 계획(16:5-9) | 디모데에 관해(16:10-11) | 아볼로에 관해(16:12) | 간단한 권면(16:13-14) | 스데바나에 관해(16:15-18)

8. 결론: 글의 마지막(16:19-24)

참고문헌


저자소개

조병수
총신대학교와 합동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한 후, 독일 뮌스터대학교 신학부에서 박사학위(Dr. theol.)를 받았다. 신학은 교회를 위해, 신학자는 목회자로서 존재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독일 유학 중에는 아헨과 부퍼탈에서 한인 목회를 했고, 귀국해서는 녹번동 염광교회의 담임목사로 섬겼다. 합동신학대학원 신약학 교수로 가르치는 중에는 양재동에 그의나라교회를 개척하기도 했다.
40년 가까이 성경을 연구했고 어려운 신학도 공부해봤지만, 이제 그의 교수사역은 어떻게든 성경을 알아듣기 쉽게 전하고 가르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현재는 모교인 합동신대학원대학교의 총장으로 시무하며 후배 신학생들과 목회자들을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