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출근길 전철 안에 있는 사람들을 가만히 보면 모두 비슷해 보인다. 분명히 각기 다른 생김새와 다양한 차림의 사람들이건만 모두 비슷해 보이는 이유는 비슷한 자세를 취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사람들, 눈을 지그시 감고 무표정한 얼굴의 사람들, 또 이어폰을 꽂고 오늘 마주할 피로와 스트레스를 잠시 밀쳐놓은 채 잠에 빠진 사람들.
도시가 생겨나고부터 사람들은 자신을 잊어버리고 무언가에 쫓기며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도 모른 채 흘러간다. 조금 더 여유를 가질 순 없을까? 짧은 시간이라도 나를 돌아볼 수는 없을까?

<담다 그리고 닮다>는 짧은 시간 동안 성서(聖書)의 한 구절과 시(詩)나 동서양 고전(古典)의 깊은 의미를 함께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잠깐이지만 자신과 주변을 살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 구절들은 때로는 힘이 되기도 할 것이고, 때로는 삶을 함께 경작해 가는 친구가 되기도 할 것이다.

살면서 어떤 경로를 통해서 만나든 성서가 전하는 것은 희망이며 그 희망이 인생을 바꾼다. 이 책에 나오는 수많은 말씀 중에 한두 말씀이라도 가슴에 새기고 실천한다면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성서 속에서 부담 없이 알아듣기 쉬우면서도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는 구절들을 나름대로 가려서 뽑았다. 시나 소설과 같은 문학 서적이나, 자기개발서도 좋지만 이 책을 일독한다면 소아(小我)를 죽이고 영원히 사는 비결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 이 책에 나오는 성서의 말씀들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따뜻하다’이다.
어느 평론가는 그의 시평에서 문학과 종교는 일상의 결핍에서 출발한다고 쓴 것을 본 적이 있다. 종교는 현실을 초월한 절대자나 내세라는 세계를 향해 나아감으로써 위로를 받으려고 하나 실상은 현재의 삶을 희생하게 되며, 문학은 현실의 부족함을 솔직히 인정하고 현실적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초월적인 존재가 아닌 인간 자신을 선택하는 것이라는 의미를 전달해 주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작가는 대단한 존재이며 경우에 따라서 한 사회의 지표가 되기도 한다. 솔제니친은 “위대한 작가는 자신이 속한 나라에선 제2의 정부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정권도 위대한 작가를 좋아한 적이 없다”라고 말하기까지 했을까.
문학과 종교의 속성을 잘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작가들이 하나님을 믿는다든지 어떤 종교에 귀의한다는 것이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진기행을 쓴 소설가 김승옥이나 무신론자였던 이어령 교수가 종교의 문을 열고 들어가 예수를 믿게 되었다는 것은 무슨 연유 때문인가. 성경은 어떤 책이기에 사람을 이처럼 변화시킬 수 있는가.
성경은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만을 위한 교리서로 제한되지 않는다. 또한 철학서와 같이 우리들의 살아있는 실존적인 삶에 차갑게 메스를 가하는 그런 몰인정한 것은 더더욱 아니다.
한마디로 성경에 쓰여 있는 말씀들은 아주 따뜻하다.

▶ 마음에 담고 삶은 마음을 닯고
누구에게든지 롤모델은 있다. 어린 자녀들은 부모가 롤모델이며 자기 삶의 이상형이기도 하다. 마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가슴에 품는 마음에 따라 삶의 방향이 정해지고 바뀌는 것은 자명한 사실일 것이다. 좋은 글 하나 가슴에 품을 수 있다면 우리가 삶도 좋은 글 그대로 따라가지 않겠는가!

▶ 미래 어느 시점에 이 책을 다시 보게 된다면
오늘 이 책을 읽는다면 아마 한동안은 이 책을 다시 읽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가까운 미래에, 아니면 먼 미래 언젠가 다시 이 책을 손에 들고 펼치게 된다면 당신이 적어두었던 단 몇 자의 글귀가 당신을 웃음 짓게 할 것이며 얼마나 아름답게 변해왔는지 만족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현재에 서 있는 당신의 추억을 소중히 간직해 주고 있다.


차례

머리말 / 추천사
1부 : 태도의 중요성 : 겸손 (겸손은 가장 중요한 사람의 태도)
2부 : 이기고 싶은 싸움 : 인생 (인생은 누구에게나 이기고 싶은 한 판 싸움)
3부 : 평생의 숙제 : 경제 (경제 문제 해결은 누구니 평생의 숙제다)
4부 : 성공의 필수 조건 : 시련 (시련은 성공을 위한 필수조건)
5부 : 인간됨 : 감사 (감사는 가장 인간다운 모습)
6부 : 지상의 별 : 가족 (가족은 이 땅의 별과 같은 것)


저자소개

김용원
서울에서 출생하여 부친의 직장을 따라 부산으로 내려가서 그곳에서 성장했다. 동아대 법대를 졸업하고 숭실대학교 대학원에서 가족법을 전공했으며 <이혼 시 부부재산분할제도의 개선에 관한 연구>로 법학박사학위를 취득, 부경대, 숭실대 법과대학 강사를 역임했다.
가족법연구에 <판례에 나타난 부부재산 분할제도의 운용실태분석>, <조선후기 이혼에 관한 연구> 등 결혼과 이혼, 부부재산분할에 관한 다수의 논문과 저서가 있다.
문학 활동으로는 조병화시인의 추천으로 월간 열린시 20호에 <웅촌 화장장>외 4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45세가 되던 해까지 도서관으로 도시락을 싸서 시를 쓰러 다녔다. 그는 오늘도 그가 쓰는 시(詩)가 언젠가 자신의 구원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작품집에는 <목마른 날의 초상>, <시가전>, <어머니의 전쟁>, <당신의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 <언젠가는 엄마에게>가 있으며 Yes24에 소설 <열정>을, 교보문고 북뉴스에 <사랑과 전쟁>을 연재했다. 시나리오에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을 다룬 <노란국화>와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23번 열정을 모티브로 해서 한 남자와 두 여자의 사랑과 이별을 그린 <열정>(Apassionata)이 있다. 그는 현재 파주 금촌에서 직장인 서울 신촌을 오가며 사랑하는 아내와 두 딸과 함께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