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외로우니까 하나님 생각이 더 났다. 그래서 행복했다.
놀라운 발견이었다.
하나님 생각, 그것이 위로 도시를 사는 방법이다.

불안한 삶, 흔들리는 존재감, 상한 마음들을 위하여
comfort city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
이사야 40:1


어느 날 갑자기 세상에 너무 많아진 ‘위로’, ‘치유’, 소위 ‘힐링’이라는 단어, 그 따뜻하고 아름다운 단어가 너무 부담스럽게 다가온 것도 이 책을 쓰게 된 이유이다. 어느 날 갑자기 너무 많아졌다. 하늘에서 쏟아진 것도 아니고 땅에서 솟아나온 것도 아닌데, 너무 많은 사람이 이 단어를 뱉어낸다. 그런데 점점 더 그 단어들의 뜻에 목말라 가는 도시가 되어 간다.
누가 위로할 수 있을까. 어떻게 위로와 치유를 받을 수 있는가. 그리고 무엇보다 어디가 아픈 것이고 어떤 부위에 상처가 난 것인가.

파스칼은 사람의 마음속에는 큰 구멍이 있는데, 그것은 타락으로도 명예로도 철학으로도 채울 수가 없다고 한다. 쾌락이나 물질이나 명예나 권세로도 안 된다. 그런 시도들은 오히려 실망과 불만족과 허무만을 낳을 뿐이다. 욕심으로 채워질 수 있는 것이 아니란 뜻이다. 얼마나 큰 구멍인지 온 우주를 다 집어넣어도 채워지지 않는다.

우리나라 최고의 부자도 그 구멍이 안 채워졌고, 최고의 권력자도 마찬가지였다. 또한, 아름다움도 인기도 그 구멍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 구멍을 채우려다 지쳐서 삶을 포기한다. 그 구멍은 온 우주보다 큰 존재가 들어가야 한다. 온 우주보다 큰 존재, 그것은 온 우주를 만드신 하나님밖에 없다. 하나님이 들어가셔야만 채워지는 우리 마음들이다. 끝없는 위로와 치유, 위로 도시에 사는 인간군상의 상처에 근원적인 처방은 하나님이 들어오시는 것뿐이다. 하나님이 들어오신 사람들, 그들은 얼마나 강력한가. 돈 없어도, 힘 없어도 참 부요하다. 늘 좋아 죽는다. 너끈히 사람들을 위로한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구멍이 채워진 사람들이다. 위로받은 사람들, 회복된 사람들이다.

외로움은 사회적 행동을 유발하는 동기와 같다고 한다. 외로움이 없으면 타인과의 관계를 맺으려 행동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공동체를 이루고 문명을 이루는 동기도 결국 외로움이다. 외롭지 않으려고 같이 산다. 하지만 그것이 사회적 관계의 동기는 될 수 있을지 몰라도 그런 것들로 외로움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외로우니까 하나님 생각이 더 났다. 그래서 행복했다. 놀라운 발견이었다. 하나님 생각을 하니까 위로 같은 것이 별로 생각이 안 났다. 하나님 생각, 그것이 위로 도시를 사는 방법이다.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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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01 흔들리는 땅에 선 사람들
Chapter 02 가난해서 초라한 사람들
Chapter 03 못생겨서 죄송한 사람들
Chapter 04 부족하고 모자라서 슬픈 사람들
Chapter 05 스스로 인정 안 되는 사람들
Chapter 06 늙음이 두려운 사람들
Chapter 07 두려워서 분노하는 사람들
Chapter 08 화해: 간 빼고 쓸개 빼서 행복한 사람들


저자소개

김성복

감리교 신학대학과 대학원, 미국 클레어몬트에서 공부하고, 미국 하와이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횔르 비롯해 성일, 은현교회에서 사역하였다.
현재는 꽃재교회(www.bhmc.kr)에서 목회하고 있으며 츈(수요일 오전 5:30)에서 설교하고, 배화여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찬양하는 것을 좋아하고 잘 생겼다.

헨리 나우엔 책 몇 권을 번역했고, “저항하라 아담”(2012년, 진흥출판사)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