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16세기 칼뱅의 라틴어 편지가 21세기 한글로 다시 태어나다.

1530-1538년까지 칼뱅이 쓴 편지들이 21세기 한글로 새롭게 태어났다. 편지는 한 사람의 내면과 개인적 상황을 잘 보여준다. 칼뱅의 편지는 설교문이나, 기독교 강요와 같은 저술에 드러나지 않은 개인적인 상황과 시대와 신앙에 대한 진지한 고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자세히 드러난다. 칼뱅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았고, 무의미하고 헛된 자랑과 영광을 경계했다. 그리고, 주변을 돌아보며 작은 것에도 깊이 감사하는 삶으로서의 경건도 드러난다. 그는 위대한 종교개혁가 이전에 하나님 앞에서 온전함을 위해 몸부림친 한 사람의 크리스천이었다.

칼빈의 편지는 한 사람의 사역자, 하나님 앞에 부름받은 성도로서 고민할 수 있는 과제가 던져질 수 있다. 그것은 자기 명성과 명예, 성공 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있다는 사실이 있다. 그것은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다. 종교 개혁자, 신학자, 목회자, 인문학자 이전에 하나님 앞에선 그리스도인으로서 칼뱅을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이 글이 보여 준다.

차례

편역자 서문
서신 1-92
부록 1-6

주요 사건 일지
주요 용어 해설
약어표
인용된 도서 목록
주요 등장인물
인명 지명 찾기


저자소개

그는 천 년 이상 말씀에서 벗어나 왜곡된 길을 걸어가던 교회를 하나님 말씀으로 돌아가도록 방향을 전환한 종교개혁을 완성시킨 인물이다. 위클리프나 후스 등이 타락한 중세 로마교회의 상부구조에 타격을 가한 종교개혁의 선구적 인물들이라면, 루터는 그 상부 구조물의 잔해를 청산하고 말씀 위에 토대를 둔 새로운 구조물을 짓는 작업을 시작했고, 그 새로운 건물의 완성의 책임은 훌륭한 건축가인 칼빈에게 맡겨졌다. 칼빈의 예민한 지성은 자신의 사역을 선배들의 업적과 잘 조화되도록 완수하였다. 그는 만대의 교회를 위해 튼실한 신앙의 토대를 물려주었다.


그는 라틴어, 헬라어, 히브리어에 능통했다. 그가 강단에서 설교할 때는 원고 없이 헬라어, 히브리어 성경만을 놓고 설교하였다. 그는 교부신학(敎父神學)에 능통할 뿐만 아니라 고대 그리스와 로마 문헌에도 정통하여 수사적(修辭的) 표현에 탁월하다. 법학을 전공하여 법리(法理)에 능한 그는 논리 전개 또한 치밀하다. 이런 모든 역량이 그의 설교와 그의 저술들, 즉 《기독교강요》와 주석과 그의 논문들에서 찬란하게 발휘되었다.


그의 주석에는 성경 본문의 해석 가운데 종교개혁 신앙의 요체들이 잘 스며 있다. 그 이전에 누구도 시도하지 못한 건전한 교리 체계(《기독교강요》에서 드러난)에 기반한 성경 해석의 전범을 보여준다. 칼빈의 주석에서는 다른 개혁자들에게 볼 수 없는 성령의 역사, 성령의 인도, 성령의 조명에 대한 강조가 많다. 그래서 그는 ‘성령의 신학자’라는 평가까지 들었다.


그는 평생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목회하고 설교하며 저술 활동을 했다. 그의 슬로건은 “주여, 내 심장을 주님께 바칩니다. 신속히 그리고 진실한 마음으로!”이다. 하나님만을 높이기 원하는 그의 자세는 그의 임종의 때에도 드러났다. 그는 자신의 묘비를 세우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날까지 그의 무덤이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soli Deo Gloria) 돌린 칼빈의 마지막 마침표라 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