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하나님은 너를 절대 포기하지 않으신단다!!”

나쁜 짓만 일삼던 아이가 존경받는 성자가 되기까지
그를 포기하지 않으셨던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


어거스틴 (AUGUSTINE 354~430)

중세 기독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신학자이자 목회자이자 사상가 중 한 사람이다. 30년이 넘는 세월을 하나님을 떠나 방탕하게 살았지만, 진리를 향한 불타는 열정과 어머니 모니카의 한결같은 기도와 하나님의 은혜로 결국 회심하게 된다. 이후 북아프리카에 수도원을 세워 예수를 따르는 삶을 몸소 실천했으며, 히포 교회의 감독(지금의 주교)으로서 성경에 근거한 바른 신앙을 널리 알리고 이단을 비판하는 데 힘썼다. 그의 탁월한 신학과 사상은 기독교뿐만 아니라 서양 철학사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기독교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는 사도 바울에 버금가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무엇보다 그는 전적으로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총을 강조하며, 참된 행복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그 자체에 있다고 말했다.


[ 저자의 말 ]

바른 신앙의 성벽으로 우뚝 선 어거스틴
후기 로마제국 시대에 북아프리카에서 태어난 어거스틴은 당대에 비길 사람이 없을 만큼 뛰어난 학자였습니다. 수사학자이자 철학자이자 웅변가였던 그는 당시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도시였던 카르타고뿐 아니라 멀리 로마에 이르기까지 그 명성이 자자했지요. 하지만 우리 크리스천들이 주목하는 것은 그의 위대한 신앙입니다. 그의 신앙은 철저했을 뿐만 아니라 치밀하기까지 해서 현대의 신학자들조차 그의 신앙을 바른 신앙의 기준으로 삼고 있을 정도입니다.

어거스틴은 그 인격에서도 가장 높은 영봉(靈峯, 신령스러운 산봉우리)에 도달한 사람이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믿음대로 사는 크리스천들을 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거스틴은 회심한 직후부터 성경대로 사는 일에 온몸을 바쳤습니다. 한 예로 그는 수도원을 세워 그리스도의 정신을 실천하며 자기 영혼을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정결하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런 어거스틴도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기 전까지는 누구보다도 방탕하여, 사람들로부터 비웃음과 눈총을 받기도 했습니다. 진리를 찾는답시고 이단에 빠져 거의 10년에 가까운 세월을 헤매기도 했지요. 그러다가 그리스도를 만나고 그처럼 훌륭한 사람이 된 것입니다. 어머니 모니카의 끊임없는 눈물의 기도 또한 그가 새사람이 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어거스틴이 76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룩한 신앙적 업적은 무수히 많습니다. 그가 남긴 저서만 해도 일일이 다 소개할 수 없을 정도니까요. 그중에서 《참회록》과 《하나님의 도성》은 불멸의 고전이 되어 1,6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가치관이 극도로 혼란스러운 시대에 살고 있는 크리스천들에게 어거스틴의 이야기는 참으로 귀한 영적 감동을 줄 것입니다.


[ 본문 중에서 ]

바로 그때였다. 정원의 담장 밖으로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면서 지나갔다.
“집어 읽으라, 집어 읽으라.”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이 흥에 겨워 부르는 노랫말에 지나지 않았지만 어거스틴의 귀에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향해 ‘어서 성경책을 집어 들고 읽으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그는 즉시 성경을 펴 들고 눈이 닿는 곳을 단번에 읽어 내려갔다.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_로마서 13장 13,14절)

순간 어거스틴에게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그동안 온몸과 마음을 결박하고 있던 온갖 죄악의 사슬들이 끊어지고, 자취도 없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어거스틴의 마음에 새로운 힘과 용기와 기쁨이 차올랐다. 그것은 상상하기도 어려운 하늘의 평화였다. 어거스틴은 환희가 넘치는 얼굴로 친구를 향해 이렇게 소리쳤다.
“오, 친구여! 나는 이제야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어. 맞아, 이제야 나는 예수님을 만난 거야!”

-133p.


어거스틴은 고향에 도착하자마자 다음과 같은 결심부터 했다.
‘이제부터 나 자신은 다 던져버리고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위해 살아야지. 그게 바로 내가 세상에 태어난 이유니까.’
그리고 수도사 안토니우스가 했던 일을 그대로 따라 했다. 먼저 그는 아버지가 남겨놓은 유산을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모조리 나눠 주었다.
“어거스틴이 머리가 돌아버렸나?”
“자기 아버지가 얼마나 피땀 흘려 모은 재산인데.”
“하여튼 알 수 없는 일이야.”
고향 사람들은 어거스틴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수군거렸다.
어거스틴은 그 다음으로 자기 집을 수도원으로 바꿨다. 아버지와 어머니와 함께 살던 집에 이제 하나님을 모시게 된 것이다. 이 수도원이 훗날 하나의 완전한 조직체로서 ‘어거스틴 수도회’라는 명칭으로 불리게 된 것은 그로부터 훨씬 후인 1246년의 일이었다. 그러니까 어거스틴 당시엔 수도원이라고 부르긴 했어도 지금처럼 엄격히 지켜야 할 어떤 규율이나 규칙 같은 것은 없었다.
“우리는 그저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연구하고, 가진 것을 필요한 대로 나누어 쓰며, 마음을 서로 주고받고, 열심히 일하면 됩니다.”
어거스틴은 식구들에게 늘 그렇게 가르쳤다. 말하자면 그것이 초기 수도원의 규칙이었던 것이다.
-167p.



차례

저자의 말

신앙심 깊은 어머니에게서 태어나다
탁월한 말솜씨를 지닌 아이
가난으로 깨어진 꿈
끝없는 방탕의 수렁 속으로
진리를 향한 열정
마니교의 열렬한 신자가 되다
하늘에서 들려온 목소리
친구의 죽음으로 고향을 떠나다
거짓 진리의 실체
로마에서의 험난한 삶
인생의 스승 암브로시우스를 만나다
풀리지 않는 고민
하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한 사람들
쏟아지는 회개의 눈물
일을 그만두고 시골에서 책을 쓰다
기쁨과 감격의 세례식
어머니와의 마지막 추억
고향에 수도원을 세우고
존경받는 히포의 감독이 되어
하나님의 품에 안기다

부록


저자소개

총회신학교를 졸업했다. 한국크리스천문학협회 회원이며 푸른성서연구회를 인도하면서 많은 저서를 집필했다. 4년간 극동방송국에서 설교를 담당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규장 신앙위인 북스〉, 〈동화만화 시리즈〉가 있으며, 번역서로는 《그리스도를 본받아》, 《어거스틴의 참회록》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