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뾰족한 아픔에서 시작된 반짝이는 이야기”
8년째 병상에 누워 있는 아내를 대신해 자녀 양육과 살림살이와 목회를 병행하는 ‘엄빠’ 김병년 목사의 일상다반사! 지난 3년간 페이스북에 올린 글들을 가족사진과 함께 담았다. 어른아이 주연, 요조숙녀 춘녀, 얼렁뚱땅 춘돌, 지고지순 막내와 함께 만들어가는 삶은 자녀를 키우는 부모에겐 깊은 공감을, 아픔을 지닌 사람들에겐 진한 위로를 준다. 고통의 한가운데에서도 기쁨을 놓치지 않으며 삶에 지친 우리의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려주는 일상 앤솔로지!

▒ 출판사 서평
따끔거리는 아픔을 밀어내지 않고
안고, 보듬고, 싸우고, 사랑하며 지낸 하루들!

아픈 아내, 사춘기 자녀, 그리고 이웃과 함께 만드는 ‘엄빠’ 김병년 목사의 일상다반사!

할 수만 있다면 피해가고 싶은 단어 ‘고통’, 그 고통을 품에 안은 채 살아가고 있는 김병년 목사의 일상을 담은 책이다. 《난 당신이 좋아》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저자는 2011년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며 1만 명의 친구들과 소통하는 중이다. 셋째 아이를 낳고 사흘 만에 뇌경색으로 쓰러져 지금까지 식물인간 상태로 누워 있는 아내, 올해 고등학생이 된 큰딸 ‘춘녀’, 붕어빵 큰아들 ‘춘돌’(춘녀와 춘돌은 저자가 한창 사춘기를 겪고 있는 자녀를 부르는 별명이다), 그리고 엄마 품에 한번 안겨보지도 못하고 아홉 살이 된 막내의 근황은 SNS 상에서 가장 기다려지는 이야기가 되었다.
지난 3년간 페이스북을 통해 저자가 정성스레 올린 글을 정리해 묶은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김병년 목사의 글 중에 빼놓을 수 없는 세 가지는 ‘가족’과 ‘일상’과 ‘신앙’이다. 아내가 다시 일어나지 못하는 바람에 춘녀의 아침밥을 챙기는 일도, 막내를 학교에 보내는 일도, 그러면서 목회 사역을 하는 일도 온전히 자신의 몫이 된 저자에게 가족과 일상과 신앙은 삶의 전부가 되었다. 그의 삶 자체가 된 이야기를, 저자의 일상을 따라다니며 찍은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수록했다(사진: 홍진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가장 강조하는 것은 ‘함께함의 중요성’이다. 말도 하지 못하고 손짓 하나 할 수 없는 아내 곁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있어주는 것을 삶과 글로 표현한다. 자녀와 가족, 섬기고 있는 교회, 넌크리스천을 포함한 이웃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소중한 그의 가치관이다. 그래서 책의 구성 역시 저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함께함’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유명인의 추천사를 받기보다 저자의 글을 아끼고 실제로 페북을 통해 소통했던 페친들의 글을 실었다. 또 ‘아빠, 우린 왜 이렇게 행복하지’의 표지 제목은 저자의 막내딸 김윤지가 직접 크레파스로 쓴 글씨로 꾸며,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만드는 데 동참한 것을 알리고자 했다.

# 뾰족한 아픔에서 시작된 반짝이는 이야기
윤지가 저자에게 “아빠, 우리는 가난한데 왜 이렇게 행복한 걸까?”라고 묻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가난’은 ‘돈이 없는 것’으로, ‘행복’은 ‘우리가 기뻐하는 것’으로 명쾌하게 정의를 내린 윤지는 엄마 젖 한번 물어보지 못하고 아홉 살이 된 저자의 막내딸이다.
그의 일상은 고통의 한가운데 있을지라도 누릴 행복이 얼마나 많은지를 가르친다. 엄마의 역할까지 해야 하는 아빠 김병년이지만, ‘노원상공회의소’의 넌크리스천들과 함께 새벽마다 축구도 하고, 시간을 쪼개 세 자녀와 따로 밖에서 만나 데이트도 한다. 얼마 전에는 춘녀와 춘녀의 친구들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울 때 울고, 화낼 때 화내고, 웃을 땐 활짝 웃는 저자의 감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이 책은 ‘가난’이, ‘육체의 질병’이, ‘고통’이 행복의 본질을 무너뜨릴 수 없다고 말한다. 남들과 비교하느라 이미 주어진 기쁨도 누리지 못하고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가르쳐준다.

# 나의 아픔이 너의 아픔을 위로한다
아내의 간병과 자녀 양육과 살림살이와 목회를 병행하는 저자의 별명은 ‘엄빠’이다. ‘엄마와 아빠’의 역할을 모두 한다고 해서 자녀들이 지어준 별명이다. 저자 특유의 재치가 섞인 글에 참 다양한 독자들이 울고 웃는다. 그래서 저자의 페이스북은 비단 저자의 글로만 채워지는 공간이 아니다. 각양각색의 ‘페친’들이 그의 글에 수많은 댓글을 단다. 댓글은 댓글대로 사연이 깊다. 우선 같은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저자의 글에 위로를 받는다. 어린 자녀를 먼저 떠나보낸 부모, 장애 가족을 둔 사람들, 병으로 고통 받는 자들이 가득하다. 실제로 저자의 글을 읽고 스스로 죽음의 문턱에 들어서려다 돌아선 사람도 있다.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들도 엄빠 김병년의 글에 무수히 공감한다. 화려한 자녀교육 비법이 아니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자녀들 앞에서 전전긍긍하고 때론 투정 부리는 모습이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격려한다. 댓글로 자녀 교육법을 주고받기도 한다. 때론 거칠고 서툰 문체여도 그의 아픔에서 비롯한 진정성이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차례

추천의 글_아픔이 아픔에게
여는 글_ 아빠, 우린 왜 이렇게 행복한 거지?

#1. 아프고 슬프고 고마운 이름, 가족
고통은 가족의 일상이 되었지만
삶이 닮아간다│괴롭히며 사랑하는 아이들│엄마를 돌보는 어린 사랑│니고데모가 안경을 꼈어?│죽도와 죽도록│즐거운(?) 승리│찬송으로 하나 되기│싸게 놀지 마요!│부전자전│감출 길 없는 본성│춘녀의 장난감│추억 만들기│따스함을 부르는 말, 여.보.│재미로 사는 아들│춘돌이의 사춘기│아들에겐 복음, 아빠에겐 복통│누워 사는 여자들│오늘은 천 원만!│어느 막내딸의 치사랑│한 시간짜리 아동 학대│두 남자의 심야 수다│목사가 사람을 버려?│그것도 몰랐어?│아들의 문자메시지│닮는다는 것│두려움을 몰아내는 비결│품는 것이 사랑이다│그리운 당신 목소리│자라지 않은 사랑│죽도록, 죽을 때까지│아내도 투표했다│왜 술을 만드냐고요!│늙은 하나님│엄마를 부르면│망구 씨│아들 보기 부끄러워│아빠, 바람 피우지?│사랑하다 왔어요

#2. 일상, 부르심과 임재를 발견하는 곳삶의 공간을 채우는 빛
다시 글을 쓰며│압력밥솥│무의미한 1등│손을 잡지 않는 이유│한 통의 문자│내 돈으로 샀어│해야 할 일 vs 하고 싶은 일│약한 자와 함께할수록│지나친 열심│예기치 않은 복│축구와 성화│두 세계 사이의 죄인│삶과 산│낫지 않아도 사랑은 계속된다│마음이 전해지길│봄꽃 다 지겠다, 비야│자녀이자 종│우리 가족│사랑아, 오라!│일어나 걸어라?│쉬운 상황, 어려운 판단│불안 속에서도 피는 꽃│도둑질 vs 착취│춘돌이의 성경 적용│아이들의 대답│아내에게만 최선을!│생각지 못한 은혜│차라리 내가 공부를?│끼니와 안식│아빠의 정체는?│거룩한 삼각관계│소망은 눈물 뒤에 온다│간증의 유효 기간│능력보다 사랑이 먼저│남자들끼리 살까?│아픔도 삶의 일부│연합을 방해하는 것들│열림 버튼, 닫힘 버튼│너네 아빠 찾아가라│누군가의 시선에 따라│아내가 나를 키운다│아내, 내 삶의 동반자│스물일곱 살 수진을 만나다│향수와의 대화│허물도 쓸모가 있다│LTE에서 2G로│다시, 기나긴 일과

#3. 신앙, 생의 이면에 눈을 뜨다
내가 너를, 오래 기다렸다
고통 덕분이다?│고난 없는 삶은 없다│기도와 분별력│잠에 취한 기도│부부 관계와 기도│하나님 중심의 삶│세우기와 허물기│그분 뜻대로 vs 내 뜻대로│아픔도 빛을 낸다│근본적인 이유│멈추지 않는다면│긍정적 사고와 믿음│단 하나의 두려움│조폭보다 못하려고│솔로몬의 실패한 자녀 교육│믿음과 치료 사이│‘어디로’부터와 ‘누구’로부터│집 떠나면 고생│전능하심의 근거│삶으로 하는 설교│성경과 부적│오직 사랑만이│삶이 흔들릴 때의 기도│하나님의 계산법│가장 좋은 성도들│손녀의 믿음 vs 할머니의 믿음│더 소중한 것│아들과 함께 주시는 것│원망과 믿음│아플 땐 아픔만 느껴질 뿐│두 번 죽은 나사로│보여주는 사랑│두 종류의 밭│시간의 거룩함│다 잘하겠다는 욕심│단순함이 주는 담대함│하나님의 자유 vs 나의 자유│관심의 초점│고난이 주는 유익│순종 없는 간구│더불어 산다는 것│주어와 목적어 관계│문제는 숫자가 아니다│쉬지 말고 기도하라│자유함의 비밀

닫는 글_ 내 일상을 풍성하게 해주는 이름들


저자소개

시골 깡촌에서 3남 2녀 중 차남으로 태어나 한여름에 농활 온 대학생들의 풍금소리에 끌려 처음 교회에 발을 들였다. 대학교 때 IVF(한국기독학생회)라는 선교단체에서 본격적인 신앙생활을 했고, 15년간 IVF 간사로 활동했다.
나이 서른하나에 결혼해 알콩달콩 살던 중 셋째를 낳고 며칠 되지 않아 아내가 갑자기 쓰러졌다. 셋째가 아홉 살이 된 지금까지 삶의 지각변동을 온몸으로 겪으며 자녀 양육과 살림살이와 목회를 병행하며 남다른 제자훈련을 받는 중이다.
2011년부터 시작한 페이스북을 통해 일상, 신앙, 이웃의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고통 속에서도 충분히 누릴 기쁨이 있음을 가르쳐주는 그의 글들은 주로 사춘기에 접어든 큰딸, 큰아들과 치르는 사소한 전쟁들, 엄마 품에 안겨보지도 못하고 자란 막내딸에 대한 애틋한 마음, 교회 성도들과 이웃과 지내며 얻은 작은 성찰들이 담겨 있다. 1만 명이 훌쩍 넘은 ‘페친’들은 그의 쉽고 재미있는 공감백배의 글에 열광했다. 그의 소소한 삶이 만드는 작은 이야기에 울고 웃으며, 실제로 삶의 끈을 놓고 싶을 정도로 힘겹게 사는 사람들이 큰 위로를 얻고 있다.
아내를 지키는 간병인, 세 아이의 엄마이자 아빠, 작은 교회의 목사, ‘공 잘 차는’ 아저씨, 이 모든 역할을 감당하며 고통 가운데서도 즐겁게 사는 법을 체득한 그는 “예수 잘 믿는 목사”라는 평생 꿈을 갖고, 공릉동에 있는 다드림교회를 섬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난 당신이 좋아》,《바람 불어도 좋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