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소녀 적정기술을 탐하다』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13년 《우수저작 및 출판지원》 사업 당선작이다. 저자 승연이는 중학교 때 적정기술이라는 생경한 용어를 알게 되고, 세계의 90%가 기술에 소외된 채 불평등한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이 책은 저자가 그 대안인 따뜻한 기술, ‘적정기술’에 마음을 빼앗긴 후로 적정기술을 탐하고, 탐닉하고, 탐구하는 동안 얻은 정보, 깨달은 이야기를 발랄하게 담고 있다.


차례

적정기술은 OOO이다.
너희가 적정기술을 아느냐
1장 산 어귀에서
적정기술, 혜성처럼 나타나다
궁금한 걸 어떻게 참아
책, 책, 책, 책이 좋아
우리 집은 동물원
일단, 도전!
만남은, 좋은 친구
지식충전소 _적정이와 승연이
2장 등정을 시작하다
고수의 도움을 받는다
정리하면 보인다
관심을 놓지 않는다
책이 곧 선배다
DOING IS LEARNING
지식충전소 _ 장수영 교수님을 만나다
3장 산행 중 만난 골짜기
진짜 내 길일까?
적정기술이 직업이 아니라고?
적정기술? 그냥 남들 하는 거 해
적정기술이 한물갔다고?
거친 파도 위를 즐겁게 서핑하자
지식충전소 _ 에너자이저 어록, 탑 5
4장 여섯 개의 베이스캠프
열정의 현장, 그 3일간의 기록
몽골, 그 현장을 탐하다
지식충전소 _ 발로 뛰며 그러모은 정보들, 전격 공개
5장 이 길 끝에 성공이 있을까?
적정기술과 함께한 3년, 내가 겪은 변화들
내 꿈은 아직 현재진행형
에필로그


저자소개

저자 : 조승연
저자 조승연은 “승연아, 적정기술이 뭐야~?” “나도 몰라.” 3년 전이라면 1초 만에 끝냈을 답을,

이제는 날밤을 새우며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하루에도 열두 번씩 꿈 바꾸기’가 전공이자 취미였으나 중앙기독중학교 재학 당시, 포항공대 장수영 교수님의 특강을 듣다가 거짓말같이 그 녀석의 포로가 된다. 상대는, 그 이름도 생소한 적정기술. ‘소외된 90%를 위한 기술’이라는 정의는, 왕성한 지적 호기심과 대책 없는 도전정신을 몹시 자극했고 ‘배워서 남 주자’는 평소 철학(?)과도 맞아떨어졌다. 모처럼 찾은 꿈을 개꿈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은 다 했다. 적정기술 관련 책 읽기, 장애를 가진 친구를 위해 적정기술틱한 깔창 제작하기는 물론, 특유의 애교와 친화력과 총기로 장수영 교수님을 공략, 갖가지 궁금증을 해소해 나갔다. 그 과정에서 발바닥에 땀나도록 쑤시고 다니지 않았더라면 경험하지 못했을 각종 행사에 기웃거릴 수 있는 특전도 얻었다. 용인외고 입학도 그 덤이라 믿고 있다. 그 흔한 영어 공인점수 하나 없이 꿈에 대한 소개만으로 외고에 당당히 합격, 주위 엄마들의 연구대상이 되고 있다. 야무지게 자기 길을 간다고 해서 진지하고 무거운 캐릭터로 생각하면 곤란하다. 낯선 기숙사 생활과 선행학습이 전무하다는 현실에 긴장하다가도, 늦은 밤 쓰레기 소각장 앞에서 치킨 배달원과 접촉, 사감님에게 들키지 않고 치킨을 배송한다는 미션을 완수하며 짜릿해하는 말괄량이 여학생이다.

승연이는 오늘밤도 치킨을 뜯으며 어떻게 하면 또래 친구들에게 적정기술을 잘 알릴 수 있을지 설렘 가득한 생각을 이어간다. 하나의 방편으로 책을 내기로 했지만 눈앞에 닥친 중간고사에 정신이 혼미해지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열일곱 살 청소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