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심화된 묵상론, 풀어 쓴 영성신학. 어느 쪽이든 모자람이 없다.”

묵상, 나를 찾아오신 하나님의 먼 여행.
성경 묵상은 하나님이 우리를 먼저 찾아오신 여정이요 나를 찾아 떠나는 여정이다.
성경 묵상은 구비하여 믿음의 모험을 감행해야만 하는 광야를 지나는 여정이다.
성경 묵상은 기쁨이 있는 축제의 여정이요 경이가 있는 신비의 여정이다.
성경 묵상은 하나님 나라에 참여하는 여정이다.

▒ 책 소개

오랜 묵상생활로 일궈낸 성경 묵상에 관한 인문· 신학적 에세이

30년간 치열하게 묵상생활을 해온 저자가 자신의 경험과 축적된 신학 및 인문학적 관점을 토대로 묵상에 대한 깊고 넓은 이해를 담은 책. 이 책은 QT라는 이름의 성경읽기 방식을 포함하여 성경적이면서도 전통적으로 하나님의 교회에 전승된 다양한 성경읽기와 그 중요성, 그리고 묵상의 신학적인 토대를 다루었다. 무엇보다, 묵상의 주제들을 엄격한 학문적인 방식이 아닌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 본 책으로서, 묵상뿐 아니라 기독교 영성 전반을 다룬 영성신학 도서로도 손색이 없다.

묵상 여정의 기초부터 신학까지 아우르는 탄탄한 묵상론

이 책에서 저자는 독자들을 묵상 여정으로 초대하고, 이 여정에 준비시키며, 이 여정의 성격을 소개하고, 묵상의 배경이 되는 신학으로까지 안내한다.
먼저, 저자는 인간이 하나님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먼저 찾아오신 여정으로서의 묵상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2부에서는 묵상의 여정에서 꼭 필요한 것들, 즉 길잡이인 성경, 그리고 동반자인 성령과 성도들을 소개한다. 또한 이 여정이 믿음의 모험을 감행해야 하는 여정이며, 기도로 진행하고 온 몸으로 실행하는 여정임을 알려 준다. 3부에서는 묵상의 성격에 대해서 다룬다. 묵상은 어린아이의 놀이처럼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축제의 여정이며 감탄과 경이가 있는 신비의 여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묵상 여정의 신학적 배경에 대해 다루는데,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의 하나님 나라 역사에 나타난 ‘말씀 신학’을 정리한다. 이를 통해 묵상은 영생을 얻는 신앙을 위한 다양한 선택의 가능성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묵상 자체가 영생을 맛보고 만지고 사는 방식임을 말하고 있다.

진솔한 자기 성찰, 시대정신에 대한 통찰, 문학적 감수성으로 빚은 영성신학

이 책은 어떻게 하면 묵상을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방법론에 대한 가벼운 로드맵이 아니다. 해석도, 묵상도, 신학도 없는 가벼운 QT 기술을 가르치는 글도 아니다. 이 책은 시종일관 묵상과 영성이 무엇이며 또 무엇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과 이에 대한 진중한 답을 주고 있다. 저자는 이 일을 딱딱한 이론으로서가 아닌, 진솔한 자기 성찰 및 시대정신에 대한 날카로운 이해, 그리고 탁월한 문학적 감수성으로 표현해 내고 있다. 넓고 깊게 많은 책을 읽고 30년간 묵상의 여정 가운데 몸부림치며 체득한 저자 자신의 경험과 지식, 삶에서의 교훈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문맥에서 벗어난 자의적인 해석과 얄팍한 적용에 찌들어 가는 성도들에게, 역사적 비평에 갇혀 건조하다 못해 갈라진 땅 같은 해석에 짓눌려 있는 해석자들에게, 이 책은 새로운 생명의 가능성을 열어 줄 것이다.


차례

머리말
프롤로그

1부 묵상 여정으로의 초대
1장 나를 찾아오신 하나님의 먼 여행
2장 나를 찾아 떠나는 여정
3장 낯섦을 회복하는 여정

2부 묵상 여정의 준비
4장 묵상 여정의 길잡이-성경
5장 묵상 여정의 동반자(1)-공동체
6장 묵상 여정의 동반자(2)-성령
7장 묵상 여정의 장: 광야(1)-혼돈과 더불어 사는 삶
8장 묵상 여정의 장: 광야(2)
9장 묵상 여정의 기술-기도
10장 묵상 여정의 모체(1)-몸으로의 묵상
11장 묵상 여정의 모체(2)-온 몸으로의 묵상

3부 묵상 여정의 성격
12장 묵상 여정의 기쁨(1)-묵상을 즐김과 묵상의 즐거움
13장 묵상 여정의 기쁨(2)-불행 속의 행복, 시련 속의 기쁨 찾기
14장 묵상 여정의 기쁨(3)-놀이로서의 묵상
15장 묵상 여정의 장애물(1)-우리 밖의 장애물들
16장 묵상 여정의 장애물(2)-우리 안의 장애물들
17장 묵상 여정의 서사
18장 묵상 여정의 속도(1)-느긋하게 걷기를 권함
19장 묵상 여정의 속도(2)-느긋하게 읽기를 권함
20장 묵상 여정의 속도(3)-고독하기를 권함
21장 묵상 여정의 신비-경이와 감탄을 위한 모험
22장 묵상 여정의 목표-사랑의 사람

4부 묵상 여정의 신학
23장 묵상 여정의 신학(1)-말씀 그리고 구원과 하나님 나라
24장 묵상 여정의 신학(2)-말씀 그리고 창조
25장 묵상 여정의 신학(3)-말씀 그리고 안식일과 만나
26장 묵상 여정의 신학(4)-말씀 그리고 하나님의 거처
27장 묵상 여정의 신학(5)-말씀 그리고 그 땅의 삶의 원리
28장 묵상 여정의 신학(6)-말씀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과 영광스런 사람
29장 묵상 여정의 신학(7)-말씀 그리고 하나님의 목소리
30장 묵상 여정의 신학(8)-말씀 그리고 ‘지혜’

에필로그 _ 여정으로서의 신앙
참고문헌


저자소개

전남 함평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새벽 4시면 어김없이 시조와 판소리로 하루를 여셨던 조부 품에서 자라서인지 아침잠이 적다. 1984년에 「매일성경」을 소개받은 후 30년째 묵상을 해오고 있다. 연세대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했다. 도서관에서 김교신의 「성서조선」을 만난 후 성경교사로서의 삶을 꿈꾸기 시작하고 성경원문 연구에 매진했다. 한국성서유니온선교회 초대 총무인 윤종하 장로를 만난 후 묵상과 하나님 나라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말씀 위에 조국교회를 세우는 일에 기여하고픈 간절하고 구체적인 바람이 생겼다. 너그러운 성도들의 도움으로 에스라성경연구원, 영국 Capernwray Bible School, London Bible College에서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소명을 ‘옮겨 잇는 자’(translator)로 여기고 있다. 하늘의 언어를 땅의 언어로, 영어를 한국어로, 학자의 언어를 성도의 언어로, 저자의 언어를 독자의 언어로 옮겨주는 역할로 부름받았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유학을 보내준 무명의 후원자들의 헌신을 한국교회 앞에 되돌려준다는 심정으로 『성경이해 시리즈1-2, 4-6』, 『적용주석 시리즈, 마가복음, 로마서, 데살로니가전후서』, 『성경핸드북』, 『매일기도』(이상 성서유니온선교회), 『로마서』(이레서원), 『하나님을 기뻐하라』(생명의말씀사) 등 20여 권을 번역하였고, 「성서조선」의 맥을 잇는다는 마음으로 「매일성경」(2000-2001, 2008-2012년)과 「묵상과 설교」(2012년-현재)의 책임편집을 맡아오고 있다.

광주참누리교회(1999년)와 광주소명교회(2012년-현재)를 개척했으며, 영국 유학 중에는 레딩한인교회를 담임하였다. 2005년 귀국 후 전라도 광주에 머물면서 어려움에 처한 광주와 서울의 여러 교회들을 3-8개월가량 맡아 말씀으로 회복하는 사역을 병행했다. 또한 유럽과 상해, 뉴질랜드 KOSTA 강사로 섬기고 있고, 국내외 집회들과 세미나들을 인도하고 있다. 광주에 ‘아카데미 숨과 쉼’이라는 공간을 마련하여, 지속적인 배움의 기회를 얻기 어려운지역의 성도들과 목회자들에게, 수월하게 그러나 깊이 말씀을 배우고 사역과 삶을 고민하며 교제할 수 있는 장을 열어주고 있다.

아내 오차성과 두 아들 인서, 선재와 함께 전라도 광주에서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