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가차 없이 남을 비판하는 사람, 끊임없이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
그 이면엔 무엇이 도사리고 있을까?

비판적 태도 이면의 상처부터 공동체의 용납을 통한 치유까지!

우리는 모두 누군가를 판단하며, 그 판단으로 다시 비판당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특히 공동체적 삶과 관계를 중시하는 교회에서 비판과 판단의 문제는 시급하게 풀어야 할 중요한 문제 가운데 하나다.

본서는 옳고 그름, 참과 거짓을 분별하는 것과 비판적 태도로 일관하는 비판주의의 경계를 예리하게 구분할 뿐 아니라 비판주의에는 자신의 두려움과 수치심을 감추고 싶은 욕구가 있음을 명쾌하게 밝힌다. 이를 통해 저자는 분별과 자의식에 대한 바르고 건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실제적인 지혜와 통찰을 개인과 공동체 모두에게 제공한다.

▒ 책 소개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마 7:1-2).


비판받기 싫어하는 마음은 기본적으로 인간이 갖고 있는 마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람은 비판하기를 좋아한다. 단순한 틀 안에 사람들을 빠르게 규정짓고 판단하고 정리해야 마음이 편하다. 마태복음 7장에 나타난 예수님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인들조차 세속적 기준에 신앙적 기준까지 추가하여 흑백논리로 타인을 혹독하게 비판하기 일쑤다.

심리학 교수이자 상담자인 저자 테리 쿠퍼는 악, 자아, 중독, 경험 등 내면의 문제에 깊이 천착해 온 학자답게 비판의 문제를 내면의 수치심과 두려움, 나르시시즘의 문제와 연결시킨다. 또한 건전한 비판과 비판주의의 차이를 명확하게 직시함으로써, 바르게 분별하되 무조건적으로 정죄/판단/비판하는 일이 없도록 비판주의의 원인을 밝힌다. 이 책은 올바른 분별을 위한 비판과 타인 및 자기를 비판하기 위한 비판을 엄격하게 구분함으로써 이 책의 목적, 곧 정죄하지 않고 분별하는 길로 나아가도록 돕는다. 나아가 환대하고 너그럽게 품는 은혜의 공동체가 어떻게 비판주의로부터 벗어나 상호 용납의 자유로 들어서게 하는지 알려 준다.

▒ 출판사 리뷰

누가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가?
분별하되 비판하지 않는 기술은 무엇인가?


모두가 자신이 비판당하는 것은 싫어하지만 비판하는 것은 좋아한다. 때로 이 비판은 보편적 수위를 넘어서 비판을 위한 비판, 공격을 위한 공격으로 전환될 때가 많다. 이 책의 추천인인 신은경 전 KBS 9시 뉴스앵커와 이상준 온누리교회 목사 모두 ‘비판의 문제’에 대해서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던 중이라고 출판사에게 말을 건네 왔다. 세상뿐 아니라 교회 안에서도 비판과 분별의 차이를 모른 채, 한쪽에서는 비판을 아예 금기시하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자기 나름의 신앙적 기준으로 타인을 가차 없이 비판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저자가 책 전반부에 밝힌 그를 둘러싼 맥락과 마찬가지 상황이다.

저자는 이런 상황에서 비판과 비판주의의 차이를 드러내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그에 의하면, 건전한 비판은 자신감이 있는 겸손, 신중한 반응, 죄책감이 아닌 죄에 대한 실질적 책임, 그리고 존중할 만한 권위와 결부되고, 반면 비판주의는 불안정한 오만, 감정적인 반발, 내면에 감춰진 수치심, 그리고 남을 누르고 자기주장만 강요하는 권위주의와 연결된다. 특히 저자는 ‘자기 자신을 과장하는 나르시시즘과 그 이면의 불안’에 대해 많은 면을 할애하고 있다. 혹독한 비판의 대상인 나르시시스트들의 내면에 어떤 것이 감추어져 있는지 하인즈 코헛의 이론을 빌려 밝혀 내면서, 자신을 드러내고 과장하는 오만 뒤에 어떤 불안감과 낮은 자존감이 자리하고 있는지, 겉자아와 속자아가 얼만큼 다를 수 있는지 보여 준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열린 마음과 너그러운 가슴을 품은 은혜의 공동체가 비판주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대안임을 밝힌다. 혼자 힘으로 타인이나 자신을 완벽하게 용납할 능력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은혜의 공동체에 소속되어 용납을 경험하면, 주변 세상을 평가하는 건강한 방법을 찾게 되고, 지평을 넓히고 성장하는 욕구가 중요해져 남 탓이나 하고 있을 시간이 없게 된다. 결론적으로, 이 책의 목적은 비판주의의 원인을 밝혀 비판적 태도를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하나님의 성품을 경험할 수 있는 은혜의 공동체에 소속되어 상호 용납을 체험함으로써 바르게 분별하되 정죄하지 않는 태도를 갖도록 돕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차례

감사의 글

1장 사람들은 모두 비판하기를 좋아한다
스스로 비판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바로 그때
비판주의를 다루는 법

2장 비판주의를 지양하는 비판
건전한 비판 대 비판주의
비평적 사고와 혹평

3장 불안정한 오만과 자신감 있는 겸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자존감의 문제
프로이트에서 코헛으로
겸손한 자기 확신

4장 반응하는 비판과 반발하는 비판주의
반발의 뿌리
책임감 있는 자기 주장 대 반발성 공격

5장 죄책의 비판과 수치심의 비판주의
죄책과 수치심의 구분
수치심은 비판주의가 내면화된 것이다
자기 비판주의를 감추는 세 가지 위장술

6장 권위 있는 비판과 권위적인 비판주의
다원주의와 극단적 상대주의와 확신
권위적이지 않은 대화

7장 열린 마음과 너그러운 가슴을 품은 ‘은혜 충만한’ 삶
은혜의 공동체
확신과 돌봄, 거리낌 없는 대화
결론


용어 해설


저자소개


Terry D. Cooper

현재 세인트루이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심리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저자는, 북침례 신학교에서 신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밴더빌트 대학교에서 인간 발달 상담으로 교육학 박사학위를, 세인트루이스 대학교에서 신학과 심리치료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악, 자아, 중독, 경험 등의 문제에 깊이 천착해 온 저자는 이를 이상심리학, 인격과 교정심리학 등의 관점에서 다루는 데 집중해 왔다. 무엇보다 저자는 일반 심리학의 탈신학적 이론이 교회에 무분별하게 유입되는 것을 심각하게 경고하면서도 교회가 죽은 전통과 신학에 함몰되는 것 또한 지속적으로 경계함으로써 세속 사회와 교회에 성경적이고 균형 잡힌 심리학을 전파하는 데 힘써 왔다. 신학과 심리학의 건강한 조우를 바라는 그의 책은 “뉴욕타임즈” 같은 일반 매체에 인용되곤 한다.
 저서로는 「신학과 심리학에서 본 인간」(대서),「기독교 상담에서 본 악」(공저, CLC), Grace for the Injured Self, Dimensions of Evil, 기독교 심리학자 돈 브라우닝과 공저한 Religious Thought and the Modern Psychologies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