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신학은 어느 특정한 사람들만이 독식하는 학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알아야 하고 배워가야 하는 교리이다. 내가 믿는 종교의 중심적인 교리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 종교를 믿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내가 기독교를 믿는다고 한다면 기독교에서 가르치고 있는 교리에 관한 내용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한국 교회의 교인들과 신학을 하려고 하는 신학생들은 신학이라는 말만 들어도 현기증을 앓고 있다. 그와 같은 현상은 오늘 한국 교회가 교인들을 위해 수많은 양육 프로그램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정작 교리 교육에 대해서는 거의 소홀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알 수가 있다. 어쩌면 이것은 오늘 한국 교회와 교인들이 스스로 이단들을 막아낼 수 있는 자생적 정화능력을 잃어버린 하나의 요인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본인은 그 동안 대학교에서 조직신학을 강의하면서 학생들이 조직신학에 대해 너무 많은 심적 부담을 가지고 힘들어하고 있는 것을 보아왔다. 그리고 그들과 대화를 하면서 신학을 하고자 하거나 교리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평신도들에게 보다 도움이 되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것이 지금까지 대학교 강단에서 본인이 강의를 했던 것을 정리해서 부끄럽지만 부족한 책으로 출간하게 되는 동기가 되었다.

특별히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네 가지 특징을 가지고 집필되었다. 첫째, 이 책은 조직신학을 전통적인 방법으로 서술함에 있어서 각 주제들에 대한 순서가 왜 그렇게 되어 있는지를 분명하게 밝히면서 각 주제가 가지고 있는 교리의 중요성을 나름대로 설명하고자 하였다. 본인이 과거에 신학을 할 때도 그러했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조직신학을 하면서 어려워하는 것은 그 교리가 왜 거기에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이해의 부족이었다. 따라서 이 책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의 순서에 따라 전통적으로 조직신학에서 다루어지는 교리의 위치와 그 중요성을 설명하고자 했다.

두 번째, 이 책은 개혁교회의 전통 방식에 따라 쓰면서 신조와 신앙고백서에서 말하고 있는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루고자 하였다. 사실 현재 조직신학이라는 이름으로 시중에 나와 있는 책들은 다수가 있지만 신앙고백서를 중심으로 해서 설명하고 있는 책은 거의 없다. 뿐만 아니라 한국 교회 안에서도 신조와 신앙고백서를 소홀히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본인은 이 책을 집필하면서 각 주제에 대한 교리를 다룸에 있어서 칼빈주의적 개혁교회의 신앙고백에서 뭐라고 가르치고 있는지를 밝히고자 노력하였다. 그럼으로 해서 신학을 하고자 하거나 교리에 대해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보다 분명한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노력했다.

세 번째, 무엇보다 이 책에서는 각 주제들에 대한 교리들마다 성경적인 근거를 많이 밝히고자 하였다. 기독교의 교리는 성경적이어야 한다. 다시 말해 조직신학에서 다루고 있는 각 주제들에 대한 교리는 어떤 뛰어난 신학자가 고안해 내고 만든 것이 아니라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는 것을 체계적으로 제시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 주제들을 다룸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경적 근거라고 할 것이다. 즉, 신학을 함에 있어서 성경에서 뭐라고 말하고 있는지를 설명하는 것이 중요다. 따라서 이 책은 각 주제들에 대한 성경구절을 많이 다룸으로써 교회에서 평신도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리 교육에도 도움이 되게 하고자 노력하였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는 각 주제들의 교리들마다 교회사에서 일어났던 논쟁점들을 다루었다. 기독교의 2000년 역사 속에서 이단들은 끊임없이 일어났다. 그리고 교회는 이들 이단들로부터 교회와 교인들을 지키기 위해서 반응해 왔으며 그것이 오늘 교리신학, 내지는 조직신학으로 우리들에게 가르쳐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각 주제들을 살펴봄에 있어서 교회사에서 일어났던 이단들과의 논쟁들을 함께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각각의 교리가 갖는 중요성과 의의를 보다 명확하게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에서는 각 주제들마다 이와 같은 이단들과의 논쟁점들을 함께 다루고자 했다.

이 책에서는 현대 신학자들의 신학 사상과 동향을 제공하는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음을 밝힌다. 그와 같은 것은 시중에도 이미 더 훌륭한 책들이 많이 나와있기 때문에 그 책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하고 싶다. 다만 이 책은 교회의 평신도들과 신학을 하는 신학생들에게 조직신학의 기초를 제공하고자 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본인은 이 책이 신학적 예비 지식이 없이 처음으로 교리와 조직신학을 배우고자 하는 이들에게 보다 도움이 되는 길잡이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차례

추천의 글 / 3
추천의 글 / 6
머 리 글 / 8

제1장 신학을 한다는 것은 15
제2장 계시론에 대한 이해 43
제3장 성경에 대한 이해 73
제4장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이해 105
제5장 하나님의 속성에 대한 이해 139
제6장 인간에 대한 이해 159
제7장 그리스도의 본성에 대한 이해 203
제8장 그리스도의 사역에 대한 이해 235
제9장 성령에 대한 이해 259
제10장 교회에 대한 이해 309
제11장 종말론에 대한 이해 375

참고문헌 / 426


저자소개

신앙, 선교, 사랑의 공동체를 지향하는 언양영신교회를 개척하여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는 저자는 계명대학교에서 조직신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계명대학교와 영남신학대학교에서 시간강사로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다.

현) 언양 영신교회 담임목사
현) 계명대학교 시간강사
현) 영남신학대학교 시간강사
동국대학교 회계학과 졸업
대구 영남신학대학교 졸업
장로회 신학대학원 졸업
계명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졸업(Th.M.)
계명대학교 대학원 신학과 박사졸업(Ph.D)


저서
오주철 외 5명 공저. 초기 한국장로교회의 성립과정 및 신학. 서울: 한들출판사, 2010.
황재범 외 6인 공저. 초기 한국장로교회사. 서울: 한국장로교출판사, 2012.

박사학위 논문

한국교회사에 나타난 전천년설의 기원과 발전과정에 대한 교리사적 이해와 연구. 박사학위논문, 계명대학교 대학원,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