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에 한 번은 종교개혁지를 만나라

12박 13일 동안 유럽 종교개혁지를 탐방한 결과물인 『종교개혁, 그 현장을 가다』는 16세기 믿음의 선배들과 만나도록 돕는 특별한 여행 안내서이다.

이 책은 종교개혁의 선구자 얀 후스, 종교개혁의 주창자 마르틴 루터, 개혁교회의 아버지 훌드리히 츠빙글리, 그리고 종교개혁의 완성자 장 칼뱅과 깊은 관련이 있는 체코, 독일, 스위스, 프랑스의 도시들을 따라가며 독자들을 생생한 종교개혁의 현장으로 안내한다.

이 책은 네 나라를 대표하는 종교개혁자들의 생애와 신학사상을 살핀 다음 그들에게 특별히 의미 있었던 15곳의 도시들을 하나하나 짚어본다. 그 장소들은 후스파 저항운동의 본거지인 타보르(체코), 후스의 종교개혁 발상지인 프라하(체코), 루터의 도시라 불리는 비텐베르크(독일), 루터와 츠빙글리가 성만찬 논쟁을 벌인 마르부르크(독일), 스위스 종교개혁의 발상지인 취리히(스위스), ‘개신교의 로마’로까지 불렸던 제네바(프랑스) 등이다. 이 장소들에 대한 소개는 ‘어디에 가면 무엇을 볼 수 있다’는 식의 단순 안내가 아니고 역사적, 신학적 배경도 함께 곁들이는 설명이라 종교개혁에 대한 이해를 한층 깊이 있게 할 수 있다.

생생한 현장을 전달하기 위해 230컷이 넘는 도판과 ‘방문자 소감’을 넣은 점, 또한 각 나라별로 종교개혁지 이외에 둘러보면 좋을 장소들을 ‘추천 볼거리’로 선정하여 별도의 페이지로 만든 점 등은 이 책이 갖는 또 하나의 장점이다.

이 책은 원래 장로회신학대학교 대학원 학생들이 2007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종교개혁 현장을 답사한 결과물이다. 책을 엮은 박경수 교수(장신대 교회사)는 “종교개혁의 현장에서 우리는 복음의 진리를 바로 세우고 참된 교회를 이루고자 몸부림쳤던 믿음의 선배들의 고뇌, 하나님의 영광과 교회의 유익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고자 했던 그들의 열정, 그리고 잘못된 것에 대해서 타협함 없이 ‘아니오.’라고 외쳤던 그들의 용기를 배웠다.”고 전했다.

이처럼 종교개혁 현장답사는 단지 견문을 넓히려는 여행이 아니라, 역사의 한복판에서 하나님의 나라와 뜻을 바로 세우고자 자신의 생명을 걸고 헌신했던 선배들을 만나고 그들이 걸었던 길을 함께 걷고자 하는 결단이다. 이 책은 이러한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딛는데 확실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