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요한계시록은 다양한 비유와 상징들로 인해 본문을 이해하기조차 어렵다는 인상을 준다. 따라서 역사적으로도 다양한 해석을 낳았고 20세기에 들어서는 판에 박힌 듯 도식화되어 있는 세대주의적 해석이 주를 이루었다. 그리고 ‘내가 본 천국’ 류의 일종의 신비주의적 체험기가 마치 정당한 계시록 해석인 양 유행했고, 자기들 나름으로는 성경에 근거한 계산이라면서 ‘몇 년 몇 월 몇 일에 예수님이 재림하실 것이다’ 하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소동이 간간이 있었다. 이런 사람들은 계시록 몇 군데를 인용해서 자기네 이론의 근거로 삼기 일쑤였다. 이런 저런 이유로 좀처럼 계시록에 대한 적당한 지침이 될 만한 책을 서점의 서가에서 찾아보기 힘든 형편이었다. 세기가 바뀌었지만 아직도 이러한 현상은 여전하다.
『요한계시록 강해』는 저자가 1971년 가을부터 1972년 봄까지 수요일 기도회에서 21회에 걸쳐 계시록 전체를 강해한 내용이다. 계시록 전체가 22장이니까 대략 한 번에 한 장씩을 살펴본 셈이다. 성약출판사는 전체를 2권의 책에 나누어서 출간한다. 처음 이 강설의 의도는 계시록을 읽어 가면서 큰 제목들을 살펴보고 넘어가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처음 의도와는 달리 회를 거듭하면서 계시록 전체를 상세하게 해석하고 정리해 주는 강설이 되었다.
요한계시록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독자라면 누구든지 읽기를 권한다. 계시록이 가르쳐 주는 역사관(歷史觀)을 바르게 파악하게 되면 성경의 마지막 책이 단지 역사의 마지막 순간에만 소용되는 말씀이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우리가 계시록을 잘 알고 많이 알면 많이 아는 만큼 시대의 과정과 성격을 잘 바라볼 수가 있고 그에 따라서 ‘우리는 그러면 어떻게 해야겠는가’를 잘 깨달을 수 있는 것입니다. 계시록을 그렇게 보는 것이 제일 타당하고 제일 은혜를 많이 받는 길인 줄로 생각합니다.” - 본문 중에서

항상 곁에 두고 새기며 곱씹어 보고 다시 살펴볼 수 있다는 게 책이 지닌 미덕이다. 그러나 지금 현실에 이 말씀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시간은 단지 오늘뿐이다. 기기의 발달로 각종 매체가 손 안에 들어와 있어서 세상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해 주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역사의 어두움은 더욱 깊어지고, 하나님의 말씀 외에는 이 어두움을 깨뜨리고 물리칠 어떠한 수단도 없음을 더욱 깊이 인식하게 된다.



차례

제1강 계시록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제2강 아시아 일곱 교회에 보내는 편지 (1) 에베소 교회와 서머나 교회
제3강 아시아 일곱 교회에 보내는 편지 (2) 버가모 교회와 두아디라 교회
제4강 아시아 일곱 교회에 보내는 편지 (3) 참된 교회의 실상(實相)
제5강 교회와 하나님의 나라
제6강 계시록이 보여 주는 하나님의 영광과 엄위
제7강 계시록의 역사관
제8강 역사의 종국에 임할 대환난
제9강 땅과 바다에 임하는 심판
제10강 일곱 나팔 (1) 무저갱에서 올라온 황충
제11강 일곱 나팔 (2) 땅에 임하는 두 번째 재화(災禍)
제12강 마귀가 땅으로 내어 쫓김



저자소개


김홍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