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나는 공산주의자, 자본주의자도 아닌 사랑주의자요”

이념과 사상의 벽을 뚫고
중국과 북한에 학교를 세운 유일한 사람,
김진경 총장의 삶에서
동북아 번영을 넘어, 세계 평화를 위한 길을 찾다


김진경 총장의 삶, 드디어 책으로 만나다
개혁개방 정책으로 경제적 급성장을 이루고 있지만 여전히 사상과 이념의 높은 벽으로 가로막힌 중국 대륙, 그리고 김대중.노무현 정부 이후 대립과 반목이 더해만 가는 북녘 땅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사회주의 체제 국가에서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학자에게 교육 부문을 맡긴다는 것은 스스로 전복되길 바라지 않는 한 있을 수 없는 일. 그런 중국과 북한에 김진경 총장은 외국인으로서 유일하게 사립학교를 세우고 명예시민권까지 받았다. 그가 세운 옌볜과기대와 평양과기대는 오늘날 세계적인 인재를 배출하는 국제대학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급변하는 21세기 동북아 정세 속에서 한국, 북한, 중국을 잇는 대화 창구와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감당하고 있다. 그간 김진경 총장에 대한 언론 기사는 많았으나 그의 삶과 철학 전반을 다룬 책은 없던 터, 《사랑주의》는 중국과 북한을 넘어 테러로 얼룩진 아랍의 문도 열기 시작한 한 사람의 과거와 현재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중국 1급 소설가가 쓴 살아 있는 평전
이 책의 작가 허련순은 중국 1급 소설가이자 옌볜작가협회 부주석으로, 한국과 중국에서 다수의 작품을 냈으며 전국소수민족준마상, 윤동주문학상, 동북3성금호상, 도라지문학상 등을 받은 바 있다. 그녀는 1992년 옌볜과기대 개교기념 행사에 초대받고서 이 책의 집필을 결심했는데, 공동묘지이자 화장터, 사형장이던 죽음의 땅에 배움의 전당을 세워 희망의 새 생명을 부활시키려는 김 총장의 연설을 들으며 ‘어떤 거부할 수 없는 강렬한 힘과 압도적인 기운에 사로잡혔다’고 한다. 그러나 김 총장의 거절로 불발에 그쳤던 집필이 우여곡절을 끝에 20년 만에 세상의 빛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집필 기간 2년 반, 밀착 인터뷰, 탄탄한 고증, 유려한 문장 등은 김진경이 걸어온 자취와 시대 및 사회적 배경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김진경에 대한 오해와 진실, 비하인드 스토리 망라
총 4부의 본문 가운데 1부 ‘인생은 새로운 길을 찾는 여행’에서는 교육가이던 아버지 김수만 선생, 한국전쟁을 겪으며 자란 김진경의 어린 시절 이야기, 유럽 유학을 택한 이유 등이 소개되고, 2부 ‘생각하고 꿈꾼 것을 즉시 실천하라’에서는 중국과의 인연이 시작된 계기, 참된 교육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 난관을 온몸으로 부딪치며 터를 잡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3부 ‘세계적인 국제대학, 옌볜과기대의 기적’에서는 옌볜과기대에서 함께 일할 인재를 모으던 일, 교직원이 순직하면 골회를 교정에 뿌려 추모하는 옌볜과기대의 교풍校風과 교육 철학, 학생들과 함께 울고 웃던 여러 에피소드가 담겨 있고, 4부 ‘한반도 평화의 허브, 평양과기대의 비전’에서는 북한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극적으로 풀려가기까지 긴박했던 순간들과 비하인드 스토리, 죽음을 넘어 평양과기대를 설립한 일, 이에 얽힌 오해와 입장, 앞으로의 과제 등을 언급한다.
각 부 끝엔 삶의 여러 순간에 찍은 사진들이 수록되어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고, 책 말미에 부록으로 2012년 2월 2일 미국 국가조찬기도회에서 ‘평화에는 대가가 따른다’라는 제목으로 한 연설문이 실려 있어 김진경 총장의 열정과 비전을 확인할 수 있다.

제2, 제3의 ‘러비스트Loveist’를 기대하며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과 북한에 외국인이 국제대학을 세울 수 있으리라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오히려 모두가 불가능하다, 어리석다고 했다. 숱한 오해와 감당하기 힘든 배신도 따랐다. 그러나 김진경은 좌절과 비웃음을 등에 업은 채, 생사를 담보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주말이나 명절도 잊고서 국경 넘나들기를 수천 회, 마침내 유엔도 하지 못한 일들이 차가운 땅에서 움터 나왔다. 이 모든 것이 김진경의 핵심 가치 ‘사랑주의’에서 피어났다. 지금껏 김진경이 자신을 숨기면서 그 대신 너무도 드러내고 싶어 한 사랑주의는 오래된 정치적 이념은 물론, 민족, 종교, 예술, 철학 등 모든 것을 뛰어넘는다. 또한 서로를 짓밟고 일어서려는 상쟁相爭의 관계를 화해와 협력을 통한 상생相生으로 이끄는 확실한 구원의 대안이다. 즉 인류 사회의 흐름을 바꿀 보편 원리이자 실천 개념인 것이다.
올해로 옌볜과기대는 개교 20주년, 평양과기대는 개교 4주년을 맞았다. 이념과 사상, 불가능의 벽을 뚫고서 얼어붙은 땅에 기적의 깃발을 꽂은 김진경 총장의 삶은, 남북과 동서 교류를 증진시키는 데 힘쓰고 있는 정부 부처 관계자, 민간단체, 학계 및 교계 종사자, 동북아 정세와 미래를 전공하는 학생들, 여러 루트를 통해 남북통일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분명한 길과 방향을 제시한다. 객체가 아닌 주체로서 동북아 번영과 세계 평화를 위해 뛰는 이들에게 살아 있는 희망과 만져지는 기적을 보여 줄 것이다.

 

차례

머리말_ 놀랍고도 특별한 한 사람의 이야기를 시작하며

1부 인생은 새로운 길을 찾는 여행
1. 운명의 십자가 2. 어린 시절의 기억 3. 유럽 유학을 택한 이유 4. 하늘이 내린 복, 가정을 이루다 5. 친구의 배신

2부 생각하고 꿈꾼 것을 즉시 실천하라
6. 중국에 발을 딛다 7. 어리석은 사람과 선각자의 차이 8. 그를 움직인 힘 9. 중국을 향한 마음

3부 세계적인 국제대학, 옌볜과기대의 기적
10. 기적을 낳는 것은 오직 사랑뿐 11. 좋아서 사랑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12. 우리는 양심에 투자한다 13. 내게 온 아이들은 모두 내 자녀다 14. 희생 없이는 신앙도 없다

4부 한반도 평화의 허브, 평양과기대의 비전
15. 북한에서 받은 사형선고 16. 죽음을 넘어 평양과기대를 세우다 17. 사랑을 실천하는 사랑주의자

맺음말_ 동북아 번영과 세계 평화를 위한 길
부록_ 김진경 연보
미국 국가조찬기도회 연설문

 

저자

허련순

김진경 金鎭慶
“나에게 나이와 고향을 묻지 마오.” 영적 나이, 지적 나이, 감성적 나이가 아닌 생물학적 나이는 그의 관심 밖이다. 마음에 담고 있는 고향은 늘 도와주어야 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다. 자신의 집은 어디에도 짓지 않는다. 그래야 언제든 도움을 바라는 또 다른 곳으로 떠나갈 수 있으니. 바람처럼 거침없는 그가 다니는 길은, 조건과 대가를 따지지 않고 자신을 내어 주는 사랑이다. 

글 허련순 許蓮順
중국 1급 소설작가. 옌볜작가협회 부주석. 장편소설 《바람꽃》(범우사), 《누가 나비의 집을 보았을까》(온북스), 《뻐꾸기는 울어도》(한국학술정보), 소설집 《바람을 몰고 온 여자》(문원북), TV드라마 <여자란 무엇입니까> 등 여러 작품을 썼다. 김진경의 삶을 가슴에 품은 지 20년, 펜을 든 지 2년 반 만에 《사랑주의자 김진경》을 탈고했다.     

옌볜과학기술대학교 www.yust.edu 평양과학기술대학교 www.pust.kr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 www.nafe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