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 본문 37-38쪽 '제1계명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 중에서 ]
2. 제 1계명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
종교혼합주의와 종교다원주의에 대한 경고
십계명은 은혜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이 은혜에 대한 감사의 표현으로서 살아야 할 거룩한 삶의 첫 번째 항목으로서 하나님에 대한 바른 마음과 태도를 가질 것을 명령합니다.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 (출애굽기20:3).
이 명령은 매우 배타적인 것처럼 들리는 명령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단호하게 하나님 자신 이외에는 어떤 존재도 섬기거나 경배하지 말 것을 명령하십니다. 본문에 "나 외에는"라는 표현은 "나 옆에 나란히"라고 번역할 수 있습니다. 곧 하나님은 하나님 한 분 이외에는 어떤 다른 존재도 하나님 자신과 동등한 위치에 두지 말도록 엄격하게 명령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종교혼합주의는 행복의 길이 아니라 망하는 길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라"는 제1계명은 이 계명을 듣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아픈 곳을 찌르는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나온 이후에 일편단심으로 하나님만을 섬겼던 것이 아니라 많은 다른 신들을 같이 섬겼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인들이 믿었던 남신 바알과 여신 바알브릿, 시돈 사람이 믿었던 여신 아스다롯, 암몬 사람이 믿었던 밀곰과 몰록, 모압사람이 믿었던 그모스신 등을 여호와 하나님과 함께 숭배했습니다 (삿2:11;3:7;8:33; 왕상11:57). 그렇다고 해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신들만을 섬긴 것은 아닙니다. 이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면서 다른 신들도 같이 섬겼을 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른 신들도 여호와 하나님과 함께 숭배한 이유는 아주 그럴듯한 것이었는데, 예를 들어서 이들은 다음과 같이 생각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도 훌륭하고 좋은 하나님이고 능력이 많으신 분이다.
그런데 바알이라든가 아스다롯과 같은 다른 신들을 보니까 이 신들에게도 좋은 점이 있다. 그러면 여호와도 잘 섬기고, 이 다른 신들도 잘 섬기면 여호와 하나님의 좋은 점에다가 다른 신들의 좋은 점들을 합치게 되니까 금상첨화가 아니냐? 그러면 다른 신들을 섬기는 사람들과 다투지 않으면서도 얼마든지 여호와도 섬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 아니냐?' 얼마나 그럴듯한 생각입니까?
오늘날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기독교인들 가운데서도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같은 태도를 종교혼합주의라고 합니다.
제1계명은 이같은 종교혼합주의에 대하여 단호하고 엄격하게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고 명령합니다. 여기에는 타협의 여지가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종교혼합주의가 아주 합리적이고 그럴 듯해 보이지만 잠깐 뒤집어서 살펴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어떤 남자에게 아주 훌륭한 부인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가 호감을 가진 다른 여자가 또 하나 있습니다. 이때 이 남자가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여자를 데려다가 같이 살면 본부인의 사랑도 받고 이 여자의 사랑도 받으니까 아주 풍성한 사랑 속에서 더 즐겁게 생활할 수 있겠구나." 그러면서 이 여자를 데려다가 한집살림을 합니다.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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